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여행을 가기가 힘들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여행을 떠나지 못할 뿐 아마도 누구나 여행을
좋아하고 떠나고 싶어할 것 같다.
여행서는 그 곳으로 여행가기 위해 정보가 필요해서 읽기도 하지만, 여행을 가기가 힘들 때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든다.
책에서 소개하는 멋진 곳들의 풍경과 다양한 먹거리를 보게되면 마치 그곳에 직접 가있는 기분이 들곤한다.
몇 년전 순천만과 낙안 읍성민속마을을 여행하며 참 멋진 곳이다 싶은 마음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고, 여수는 세계엑스포가 개최되었을 때 나의 휴가 기간과 맞지않아 나만 빼고 가족들은 다녀온 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여수 밤바다, 갈대정원 순천에 물들다>는 이런 내게 조금은 위안이 되는 책이 되었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 에도 묘사되었듯이 여수하면 다들 밤바다가 유명하다고 하고, 순천이야 갈대가 워낙
유명하니 책이름은 정말 잘 지은 듯하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여수, 순천에 살며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멋진 곳을 찾아내어 모은 여행서란다.
두 도시 모두 여수 세계해양박람회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라는 큰 세계적인 행사를 치루면서 더 유명해진 탓에 국제적
휴양지로서 면모를 갖췄지만, 원래 남도 밥상하면 상이 부러질 정도로 차려내는 맛있는 음식이 유명하듯 소도시만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수와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음식, 문화와 예술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행을 할 때면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게 되는게 여행코스.
책에서는 알짜배기 여수 추천코스와 순천코스, 여수 해안가 코스,순천 해안가 코스, 섬이 많은 남도 답게 섬 나들이 코스,
꽃 핀 바다의 섬들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고, 남도의 맛집도 소개하고, 여수와 순천을 대표하는 유명인사와 그의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다.
요즘 불고 있는 걷기 열풍에 맞춘 듯 여수 금오도 비렁길, 다양한 코스의 순천 남도 삼백리길도 소개하고 있어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수와 순천의 문화역사,다양한 축제를 소개하고 있고, 이웃 도시인 구례, 벌교 보성, 광양, 고흥도 소개하고 있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각 도시별로 시티투어가 유행인 듯한데, 순천과 여수의 시티투어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