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를 잡아라! -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이윤 지음, 홍정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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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이지만, 보통 그냥 더블(Double : 분신, 복제)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전래동화나 세계여러 나라 동화나,영화에서도 어떤 인물들의 분신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흥미있게 이끌기도 하는데요.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도플갱어를 잡아라'는 웅진 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도플갱어'라는 흥미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자아 성찰'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풀어낸 책이랍니다.

전쟁의 폐해와 소외된 노인 문제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상상력 넘치는 네 편의 독특한 이야기에

담아내었어요.


제일 처음 실린 표제작 <도플갱어를 잡아라!> 는 갑자기 등장한 도플갱어를 통해 ‘진정한 나’ 에 대해 생각해 보는

주인공 우빈이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그리고 있는데요.

나를 닮은 도플갱어가 정말로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재미있다고 생각할까요, 싫어할까요?

주인공 우빈이가 사는 마을에 언제부턴가 도플갱어가 나타나는데요.

보통 동화 속에 등장하는 도플갱어처럼 도플갱어는 실제 아이들과 모습은 똑같지만 성격이나 행동은 전혀 다른

허깨비인지라 이 도플갱어들은 갑자기 마을에 등장해 도둑질을 하고, 시험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물의를 일으키지요.

우빈이는 친구 두치의 도플갱어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게 되고...

두치를 도와 도플갱어를 잡으려던 우빈은 두치가 그동안 본래의 마음을 숨기고 주위 시선 때문에 일부러 거칠게 굴었다는

뜻밖의 말을 듣게 되지요..

그러니, 어쩌면 책에서처럼 도플갱어는 사람들이 자신의 숨겨진 본심을 밖으로 드러난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과연 '도플갱어'라는 존재를 통해 주변 눈치를 살피느라 진짜 좋아하는 것을 잊고 사는 '나'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도플갱어' 중 누가 진짜 자신일까요?

 

인상 깊었던 <할아버지와 꽃신>은 2030년을 배경으로 소외된 노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반려 상품인 ‘젠틀맨’이라는 말하는 신발을 벗삼아 살아가는 할아버지 이야기랍니다.

할아버지에게 말벗이 되어주는 젠틀맨이지만, 정작 할아버지가 아끼는 것은 꽃신인데요.

점점 사회가 고령화되어가면서 대두되는 홀로 사는 노인문제와 미래에 기계에 의존하며 살아가야할지도 모르는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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