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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향의 맛.멋
이재인 지음 / 멘토프레스 / 2014년 5월
평점 : 
여행을 가면 내가 사는 곳과는 다른 그 지방을 대표하는 특색있는 음식이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기
마련인데,
요즘은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깊은 맛, 고향이 생각나는 음식점을 찾게 되는 것보니 저도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아요..
그런 고향 냄새 물씬 풍기는
음식점을 소개하는 책 <다시, 고향의 고향의 맛,멋> 을 만났어요.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주시던 음식이 그리워지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젊었을 때는 입에도 대지
않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토속적인 음식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면 나이를 먹은 증거라던데..
요즘 제가 딱 그런 것
같아요.
보통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정성이 가득 들어가서 음식에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날 때 고향의 맛이라고들 하지요.
처음엔 단순히 각 지방의
향토 음식이나 유명 음식점을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책을 펼쳐 목차를 살펴보니
기존의 많이 봐왔던 책이랑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총 4장으로 나누어 각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저자 소개를 보니 저자의 고향은 충남 예산인데, 저자가 광시, 공주, 논산, 단양, 대전, 수원, 천안, 인사동
등
20개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의 명소와 인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고향을 지키는 지인들을 만나함께 찾아다녔던
별미 맛집을 소개하고
있어요.
책에 소개하는 음식점들은 외지인이 아닌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집이기에 어쩌면 이런 음식점들이야말로 정말 그 지역을
대표할만한 음식점이 아닌가 싶어요.
가끔 매스컴에서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음식점이지만, 실제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왜 그 집이 유명해졌는지
의아해하며 오히려 다른 음식점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아도.....
첫번째 소개된 광시는 처음
목차를 봤을 때 유일하게 모르는 지명이어서 어딘가 했는데요.
예산군에 있는
광시면이었네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지명에 얽힌 이야기, 지역의 역사와 그 지역 출신의 문학가와 음식이 조화롭게
연결되어역사책의 일부를
보는 듯합니다.
덕분에 광시면에 유명한
피천득 선생이 태어났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각 고향이 자랑하는 인물이
남긴 명시, 명문장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저자는 이들의 고향 유적지를 순례하면서 각 지방, 고향이 지닌 전설과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고
즐겨
읽는 책과
자주 찾는 맛집까지
소개하고 있어, 지인과 함께한
맛집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향토음식은 그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독특한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이기에 그 지역의 문화적
정서를 대표하는
것이겠지요.
언젠가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을 소개하는 책을
보면 내가 다녀온 곳이 있나 없나 찾아보게되는 습관이 생겼는데요.
몇 해 전 공주 여행을 갔을 때 다녀왔던
'새이학가든'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아직 가보지 못한 옛 마한의 중심지였던 익산의 ‘마한관’,
90년 전통을
자랑하는 두동교회, 김대건 신부의 화산 나바위
상륙을 기념한 나바위성당,
대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에 대한 이야기와 공주의
곰나루설화 및 우금치전투,
논산의 황산벌전투 및
견훤왕릉과 돈암서원, 단양의 단양팔경과 신라적성비, 대전의 전우치설화와 한밭 등이 소개되어
있어 이 책을 통해 역사 공부도 될 듯 싶어요.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 위주로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도 할 겸 향토음식도 맛볼겸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