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프로
이재윤 지음 / 부광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이거나 드라마,영화가 흥행한 다음 출간된 책을 만날 때면 영상으로 볼 때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하나하나 기억나서 훨씬 책을 빨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책 사이사이에 좋아하는 주연들의 사진이라도 만날라치면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하구요.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화이>를 보고 완전 팬이 된 여진구와 <지붕뚫고 하이킥>,<제빵왕 김탁구>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윤시윤 주연의 영화 <백프로>의 원작이라고 해서 기대하며 만나게 된 책 <백프로>.

책을 읽게 된 김에 영화도 직접 보고 싶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2년만에 개봉해 처음엔 관심을 모았던 영화인데,

비수기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받는 데 실패하여 상영이 일찍 끝났다니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다음에 다른 기회로 만날 수 있을테고, 책이 있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으려구요..ㅎㅎ

영화 예고편을 먼저 만나 어렴풋하게 줄거리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더 흥미진진합니다.
요즘 폐교 위기를 겪고 있는 학교나 분교에서는 어떻게 하던지 폐교를 막아보고자 다양한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들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런 소규모 학교의 문제점도 집어주고 있어요.

주인공 백세진(백프로)는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골프를 어렵게 시작하여 세상의 무관심과 멸시를 받으며

노력한 결과 PGA대회에 우승을 하여 유명한 골프선수로 명성을 떨치게 되지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며 큰 탓에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관계에 늘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다 자신을 친동생처럼 아껴주던 매니저 형 영민이 자신이 실수로 일으킨 교통 사고로 죽게되자 그 충격으로 벙어리

신세가 되고 마는데, 처음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골프를 시작하게 해준 선생님을 만나러 곤리도라는 섬으로 가게

되지요.

선생님은 그에게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고, 거부하는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마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그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좌충우돌 합동작전을 펼치는 모습에서 순박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주민들의 순박한 모습들은 왠지 예전에 보았던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의 주민들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살아오면서 자신을 힘겹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었던 세상의 모든 일들로 인해 까칠했던 세진이 순박한 아이들과

마을사람들이 보여주는 진심으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심리변화가 조금 뻔한 듯했지만 섬주민들이 보여주는 순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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