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고 소원하고 꿈을 꾸며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캐런 헤스.존 그린 외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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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고 원하는 일. 소원.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한 가지 이상의 소원을 가지며, 그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살고 있을 듯 싶다.

 

난 성격 탓에 어릴 적부터 원하는 간절한 것이 있을 때에는 누가 내 소원을 제발 들어줬으면 싶다가도

 

그것들이 점점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그것에 더 목 매달기보다는 포기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속상하지만 지레짐작으로 결과를 예측하고 포기를 했으니 애늙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노란 표지가 눈에 띄는 희망하고 소원하고 꿈을 꾸며..

 

처음 제목을 보고 희망이나 소원이나 꿈은 어찌보면 비슷한 뜻일텐데, 제목에 비슷한 말이 세 번이나 들어

 

갔으니 얼마나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라는 것일지, 그렇게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책 뒷표지에 나온 '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라는 물음에 나의 어릴 적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그 소원은

 

지금 이루어져있는지, 지금 현재의 내 소원은 무엇인지,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닌 나만을 위한 소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소원을 주제로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 18편을 모은 책이다.

 

저자들은 모두 다르푸르인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필요한 난민촌 내 도서관 건립을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선물하여 재능기부를 실천한 사람들이란다.

 

다르푸르는 조금 낯선 이름이라 찾아보니 아프리카 동북부 수단 공화국 서부의 지방의 이름으로, 내전으로 인하여

 

다르푸르를 탈출한 25만 명의 난민들이 아프리카 차드 공화국 동부에 자리를 잡고 12개 난민촌에 살고 있단다.

 

대부분은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기에 그 아이들을 위해 소원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담았다.

 

난민들의 이야기는 아니며, 18편의 이야기 어디에도 다르푸르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다르푸르를

 

언급한 이야기는 없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작품 속의 주인공들처럼 다르푸르의 아이들에게도 저마다 소중한 꿈이

 

있음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이야기들은 단순히 소설만 있는 것은 아니라 시와 만화 등으로 다양하고,다른 책과는 달리 활자 또한 여러가지

 

형태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진정한 친구를 간절히 원하는 왕따 소년의 소원을 다룬 <보호론자> 를 읽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왕따 문제가

 

생각났고, 자신을 괴롭히는 못된 소년을 골려 주기 위해 얻게 된 마법을 주인공 소녀가 엉뚱하게 사용하는 이야기를

 

담은 <거짓말을 실현시켜 드립니다> 는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항상 아이들에게는 꿈을 꾸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언젠가부터 꿈이

 

사라졌었다는 걸 느꼈다.

 

힘든 생활 속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왔었던 것이 후회 되기도 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꿈보다는 노력하면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단순히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내겐 필요할 것 같다.

 

비록 그 꿈이, 그 소원이, 그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것을 위해 노력할 때 삶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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