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 대교 - 교량공학자 반가워요, 공학자 2
서지원 지음, 권송이 그림, 김호경 멘토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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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김영사의 <반가워요, 공학자> 시리즈는 재미있는 동화와 다양한 과학 상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공학에 쉽게 다가가고, 나아가 직업으로서 공학자를 꿈꾸도록 도와주는 시리즈로,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을 담은 책이라 동화책도 읽고 학습도 알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2012년 여수 세계 엑스포를 다녀온 딸아이가 그 때 보았던 이순신 대교가 책에 나온다고 재미있다면

관심있게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광양과 여수를 이어주는 이순신대교를 소개하는 이 책에서는 다양한 공학 분야의 협업이 필요한 교량공학을

소개함으로써 어린이 스스로 융합적 사고와 창의성을 기르고, 직업관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보통 다리를 건설하는 기술자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교량공학이라는 학문과 교량 

공학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다양한 직업이 많지만 잘 모르고 있는 직업도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교량공학은 새로운 다리를 건설할 때 다리의 계획과 설계부터 다리를 완성해 유지나 보수하는것까지의  

모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데, 우리나라 대학에는 아직 교량공학과가 없다네요.

그래서 토목환경공학과, 건설환경공학과,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 등 이름도 다소 생소한

교량공학과 관련된 대학에서 공부를 하면 교량공학자가 될 수 있다네요.

 

하지만 딱딱하게 공학자에 관해서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동화 형식으로 공학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다문화와 교량공학이라는 전혀 이질적인 주제를 하나로 묶은 독특한 동화랍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광양에 사는 순신은 부모님이 있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빨리 완성되길  

바라는  아이랍니다. 

순신은 엄마가 베트남에서 온 다문화가정 아이라 얼굴이 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데, 어느 날 순신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는 민박집에 장기 투숙객으로 ‘백 박사’로 불리는 손님이  

는데요. 

백 박사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다리를 만드는 기술자로, 순신은 그를 보고 자신도 다리를 만드는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하지만 자신이 혼혈아라는데 마음에 걸리는데, 백 박사는 “누구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면 순신에게 자신감이 없던 순신에게 백 박사는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백 박사가 떠난 줄 알고 방을 치우던 순신은 가방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나온 스코틀랜드의 교량공학자였던,

토마스라는 유령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를 통해 다리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됩니다.
울 딸은 갑자기 왠 유령이 나오냐고 엉뚱하다네요.ㅎㅎ

 

이 책에서 다리의 의미는 어쩌면 단순하게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교량으로서의 다리가 아니라 순신이와 같은

외롭고 소외된 아이들과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주요 다리에 대한 많은 지식도 알게 되었고, 다문화 가정의 고충과 그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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