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전쟁 별숲 동화 마을 5
이규희 지음, 한수진 그림 / 별숲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 인터넷 보급율이 세계 1위였는데, 올해는 4위로 내려앉았다고 하지요?
그래도 제법 높은 수준이 아닐까 싶어요.
인터넷 보급율이 높은 만큼 인터넷 사용 예절 또한 수준이 높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가
못한 것 같아요.
얼굴을 보지않고도 소통할 수 있익명성 때문에 상대방에게 고의적인 악의가 드러나는 비방성
댓글을 다는 악플이 난무하는 안타까운 일이 비일비재한 것 같아요.
특히, 연예인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악플로 인해 자살하는 경우도 많아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구요.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 인터넷상에서 함부로 친구를 모함하고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은,
그 일이 친구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슬픔이 된다는 걸 알고 있을까? 만약 그런 친구가
있다면 때로는 그런 행동이 거꾸로 자신을 울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이렇게 책 첫 페이지에 쓰여 있는 작가의 말처럼 악플이라는 사이버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우리 어린이의 인터넷 문화 문제점을 왕따 이야기와 연관지어 다룬 창작동화입니다.
'정보의 바다' 가 되어야할 인터넷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욕설과 남을 헐뜯는 장소로
변하여 어린이들에게까지 깊게 물든 상황을 이야기로 잘 표현하고 있어요.
민주는 별명이 '뚱순이'ㆍ'곰순이' 이라 불리며 언제나 혼자이지요.
반 친구들은 생선 가게를 하는 민주에게 비린내가 난다며 멀리하고, 반의 실제적인 리더이자 아역
탤런트인 미라를 중심으로 한 '짱오'(짱 잘 나가나는 다섯 명의 아이들)는 대놓고 미라를 무시하기
일쑤이지요.
그러다가 서영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게되고, 예쁘고 발표도 잘하는 서영이가 반 친구들 모두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자 미라는 서영이를 질투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익명으로 거짓글을
올리지만, 서영이가 의견을 조목조목 인터넷에 반박하자 친구가 없는 민주를 이용하여 서영이를 도둑으로
몰 음모를 꾸미지요.
결국 친구들에게 도둑으로 몰려 상처를 받아 하루하루 변해가는 서영이와 양심의 가책을 받는 민주.
저자는 가해자인 미라와 피해자인 서영, 방관자인 민주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 사이에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가 있어야함을 보여줍니다.
딸아이는 책을 읽으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무척 공감을 하며,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책이라고 하니 기특하더라구요.
어쩌다 아이들까지 이런 일에 빠져드는 것인지 안타깝기도 하고, 이 책을 읽은 아이들만이라도 인터넷
사용 에티켓을 지켜, 악플이 아니라 선플을 다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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