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를 보면 집집마다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자녀들 때문에 고민인 부모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그 고민이 더 심한 것 같더라구요.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서도 잠도 제대로 자지않고 부모님 몰래 밤새도록 게임을 한다는 아이들도
제법 있어 게임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게임은 집에서 컴퓨터로, PC방에서 주로 많이 했는데, 요즘은 너나할 것 없이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가지고 있으니 장소 불문하고 게임에 빠져드니 문제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신데렐라법이라고도
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되었을까 싶어요.
다행히 난 딸 둘을 키우고 있어 울딸들은 게임은 아주 가끔 하는지라 그런 고민은 안해도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안녕, 드라퓰라』는 게임에 빠진 우진이와 그의 부모님 이야기로, 우진이와 부모님이 우여곡절 끝에 서로를
이해하게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랍니다.
처음엔 제목이 드라큘라인 줄 알았는데...드라퓰라가 어떤 존재를 말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PC방에서 무표정한 표정과 게임이 마음대로 되지않은지 인상을 쓰면서 게임에 몰두하는 표지 속의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어떤 기법으로 그린 그림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몽환적으로까지 느껴진 독특한 화풍이라 인상적이더라구요.
주인공 우진이가 울 딸과 같은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라 비록 성별은 다르지만 같은 나이라 우리 아이
이야기인 것 같아 더 공감을 하면 읽었답니다.
이야기는 우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행되면서 우진이가 게임에 빠지게되는 원인과 이유에 대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생각해볼 시간을 제시하는데요.
저자는 우진이가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제도,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 부재 등으로 규정하고, 현재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많이 자행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가 밑바닥에 깔려 있음을 강조하지요.
엄마의 강요에 목요일엔 학원을 세 군데나 가야하는 우진은 친구랑 놀고 싶고 컴퓨터게임을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늘 전교 일등을 하는 친구 승수와 비교하는 엄마때문에 속이 상하지요.
그래서 엄마의 공부에 대한 강요와 지겨운 공부, 시험 성적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피처처럼
우진이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데요.
그러다 학교 옆 놀이터 모래 더미에서 주운 붉은 케이스에 들어있는 박쥐그림이 그려진 CD를 줍게되고,
그것을 통해 컴퓨터에 살고 있는 사이버 인간 ‘드라퓰라’를 만나게되어 점점 게임 중독에 빠져들게 되지요.
우진이는 게임을 더 많이 하려고 거짓말, 도둑질, 가출까지 하고, 게임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중독상태에
빠지게 되어 미술 치료 상담을 받게 되는데...
과연 우진이는 게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게임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 게임에 빠지는 것이 아이들만의 잘못이 아니라 어른들, 우리
사회가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이나마 자제력을 갖게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