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사춘기 없이 과연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싶어요.

 

지금 성인들도 거의 모두 사춘기의 열병을 앓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창시절의 사춘기는 귀여운 투정 정도로 끝났던 것에 비한다면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를 정말

 

심각하고 힘들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유 없이 반항하고, 화내고,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잡을 수 없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게

 

되는 시기. 언제부턴가 사춘기보다 '중2병'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게 되었지요.

 

오죽했으면 엄마들 사이에서는 중2가 무서워 북한도 못쳐들어 온다는 말까지 생겼을까요?..

 

 

 

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는 '중2병'에 걸려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아이들 때문에

 

불안해하는 부모들에게 수천 명의 부모와 500여 명의 10대들과의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고해서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는데요.
우리 집에도 중3이 되었건만 여전히 중2 병을 앓고 있는 딸이 있는지라 이 책이 예사롭게 보이지가

 

않았답니다.

 

 

 

주위의 선배맘들은 약도 없는 '중2병'이니 이기려고 하지 마라,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조언을 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으려니 참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 책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도와주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주는데, 초5부터 중3까지의

 

중2병 사례를 50개의 리얼 스토리와 100개의 솔루션으로 분석하고 있어 우리 아이가 어떤 스타일에

 

해당하는지 알아볼 수도 있어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또한, 허세는 중2병의 가장 큰 특징이며 이런 아이들을 일단 믿고 기다려주는 게 현명한 부모의 대처법

 

이며, 그래도 불안하다면 아이가 믿고 따를 만한 주변 사람을 찾아 '멘토' 역할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합니다. 

 

저자는 중2병의 유형을 반항아, 고집불통 꼴통, 친구 올인, 연애 집착, 외모 우선, 공부 스트레스, 진로

 

고민, 가정불화, 게임·스마트폰 집착, 성 탐닉 등 10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직접 만난 엄마들이 들려주는

 

실제 이야기 50가지를 소개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을 엿볼 수 있었지만, 저자는 그 아이들이 심각한 질병을

 

가진 문제아라기 보다는 그들은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이‘중2병’ 걸린 아이들을 문제아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그저 지나가는 성장과정일 뿐”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50가지 이야기들이 전부 엄마의 관점에서 묘사되는데, 엄마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

 

‘아이의 머릿속’ 을 통해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다음엔 솔루션 1,2

 

로 명쾌한 답을 줍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보는구나 싶어 내 입장만 고수하기보다 앞으로는

 

좀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춘기는 청소년이 급격한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겪는 시기를 통틀어 일컫는다면, 중2병은

 

사춘기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가장 전형적이고 극심한 성장통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아이들이 성적과 입시

 

등에 대한 가정과 사회의 강압적인 요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이상행동이다.”

 

 

 

중2병이 성장통의 형태일 뿐이라니 시간이 지나면 언제가는 없어질 것이기에 아이만 변하기를 바라기보다는

 

좀더 아이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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