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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섹스를 배울 시간 - 만지고 느끼고 사랑하고 성장하라
조명준 지음 / 성안당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책이지만 어찌보면 참 읽기가 민망한 책이다.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자라서인지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왠지 이런 부분들은 입에 올리기가
아직도 낯뜨겁고 어색하고 조금은 불편하다.
그러고 보면 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받았던 성교육이야 두루뭉술하게 남녀 신체구조 정도만 간략하게 배우고, 관련 성교육
비디오 1~2편을 보고 끝났었으니...
물론 이론으로는 섹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남녀 사이에 없어서는 안될 것으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거론되어야한다지만, 아직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비밀스런 존재로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요즘은 조금 뜸한 것 같지만 몇 해 전 구성애 성교육 강사의 강의가 한창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었다.
그녀가 웃으며 요즘 말하는 돌직구를 날리며 강의하는 모습에 처음엔 좀 충격적이었다.
그 전에 그 누구도 방송에 나와 그렇게 적나라하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까닭인지
주로 청소년 성에 대해 알지못했던 것도 알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민망한 면도 있었지만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매력있게 느껴졌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잘못알고 있던 남자와 여자의 성에 관해 제대로 이야기하면서
행복한 섹스를 위한 테크닉과 성적 매력을 부활시키는 8가지 방법 등을 전달한다. 남녀 둘이서 자신들을
주고받는 인간관계를 이해할 때 섹스는 성장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섹스가 성장할 수 있어야 행복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연애시절이나 결혼 초기의 정열을 그대로 간직하고 사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을까?
사람들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결혼 생활에서 섹스는 꼭 필요한 것이며,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정신적인 흥분이 18개월에서 30개월 정도 지나면 콩깍지가 벗겨지듯 사라지니 두 사람의 노력으로
육체적인 자극을 통해 흥분을 유지시켜 행복을 유지해 나가야한다고 한다.
흔히 부부들이 이혼하는 제일 큰 이유가 성격 차이라지만 그건 엄밀하게 말하면 성적 차이라는 말이 있다.
저자는 '성격 차이' 의 8할은 '성적 차이' 때문이라고 하며 성적인 문제가 부부관계를 파괴하여 서로를
무시하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성적 매력의 상실로 인해 부부간의 권태기가 오지만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으니 남녀 몸의 특성에 대해 잘 알고 노력으로 극복해야한다고 한다.
어울러 성적 매력의 부활을 위해 성적 매력을 성장시키는 방법과 행복한 섹스를 위한 8가지 조언을 담고
있어 평소에 이성의 성에 대해 평소 잘못 알고 있었거나 남녀간에 있어 얼마나 성이 중요한 것인지
인식이 다소 부족했던 대다수 남성과 여성들에게 성에 대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