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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추리 - 강철인간 나나세
시로다이라 쿄 지음, 박춘상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표지를 보는 순간 왠지 저자가
일본인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어쭈구리인 줄
았았다는..ㅎㅎ
무더운 여름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찾는다면 딱일 내용으로, 역시 일본소설답다.
다소 민망한 정도로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여자 모습이 담긴 표지를
보고 처음엔 일본만화일 것 같았다.
저자 시로다이라 쿄는 추리소설 작가로서가 아니라
만화의 원작자로서 유명했다고 하니 내가 그리 잘못 본
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으로 제12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을
했는데, 최종
후보작인 본격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인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과 2011년 수상자인 마야 유타카의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상을 거머쥔 만큼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기발함과 참신함으로 단숨에 아마존재팬 인기작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책을 읽어보니
만화 원작자다운 기발한
설정과 개성 강한 등장인물에 더해 본격 미스터리 대상에 걸맞은
본격적인 추리가 전개되는 독특한
작품이었다.
이 책 안에는 요괴 이야기, 판타지,
추리가 골고루 담겨있어 여태껏 이런
류의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즐겨
읽지 않았지만
이런 책도 재미가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주인공 이와나 코토코와 그의 남자 친구 사쿠가라와
쿠로와 그의 옛 연인인 경찰
유미하라
사키가 펼치는
이야기다.
그럼 표지 그림 속 인물은 누구일까?
강철인간 나나세로 아이돌이었지만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소문으로 은둔생활을 하다 어느 날 철골에 깔려 얼굴을
포함한 머리 부위가 철골에 무참하게 뭉개진 상태로
발견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머리부분을 알아볼 수 없는
흉칙한 상태로 사람들 앞에 철골을 휘두르며
나타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와나 코토코는 비가 오는 날이면
아무데서나 자는 특이한 버릇이 있는데, 그 댓가로 열 한살에 요괴들에게
유괴되어 요괴 세상의 지혜의 신이 되는 조건으로
한쪽
눈과 다리를 잃어 일안일족이
된다.
쿠로는 예언하는 짐승인 쿠단
고기를 먹은 인물로, 요괴의 힘을 지닌 자인데, 이와나의 쿠로에 대한 짝사랑이
결실을 맺어 둘은 연인관계가 되어
나나세에게 대항하는데.
과연 그들은 나나세를 물리칠 수
있을까?...
쿠로의 신비스러운 능력이 참으로
기괴하면서도 오묘함이 느껴졌지만 이 커플들의 말장난, 이와나가의 저질농담은
과연 우리나라 실정에 맞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을 왜 그동안 읽지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색다른
기분이 들게하여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을
더 찾아 읽고싶다는 기분이 들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