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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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조금 요상하고 웃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아마도 요 근래 읽은 책 중 제일 재미있었던 책인 듯..

 

도서관에서 혼자 읽으며 얼마나 낄낄댔던지..ㅎㅎ

 

아무리 고령화 시대라지만 현실적으로 100살이면 거동이 불편하여 몸져 누워있거나 목숨만 붙어있거나,

 

겨우 집 근처만 다닐 정도일텐데, 요 주인공 할아버지는 안가는 데,못가는 데가 없습니다.

 

조금은 황당한 듯한 이야기를 넘 재치있고, 유쾌하게 담아내어 재미있게 읽었지요.

 

 

 

이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의 사건이 번갈아 가며 전개되는데요.

 

주인공인 알란이 100세 생일 날 양로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갔던 터미널에서 우연히 어느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 길에 나서게 된 현재의 이야기와, 그가 지난 백 년간

 

살아온 과거의 인생 역정, 두 이야기가 함께 진행됩니다.

 

즉, 100살 생일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면서 벌어지는 현재의 해프닝과 그가 살아온 지난 백 년의 이야기는

 

오롯이 백 년의 세계사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으로 진짜 세계사의 한 부분과 그의 인생이 관련되어 전개되는 이야기가 참 특이하고도

 

참신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가 살았던 삶, 그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제 1차 세계 대전,  러시아 혁명 ,스페인 내전, 미국 국립

 

연구소에서 핵폭탄 연구 진행, 루스벨트 대통령 사망, 부통령 해리 트르먼과 친구가 되고, 공산당의 내전, 마오쩌둥

 

아내 장칭을 구함, 중국 인민공화국 수립, 윈스턴 처칠 총선 패배, 소련 핵 실험 성공, 한국 전쟁, 발리 아궁 화산

 

폭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선출, 프랑스  68혁명 발발,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냉전 체제 고착, 독일

 

통일 등... 20세기의 주요 사건들을 다 훑어보는 셈이지요.

 

특히, 북한으로 가서 김일성과 어린 김정일을 만나는 부분은 스웨덴 작가인데, 어찌 그런 생각을 하고 등장시킨건지

 

반갑기도 하고, 북한이 이 이야기에 등장한 것만 봐도 세계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이 들었어요.

 

 

 

알란이 현재는 참으로 유쾌하고 긍적적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과거는 참 어둡고 힘들어 조금 안됐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조실부모한 후 폭약회사에 취직하게 되고, 거기에서 익힌 기술로 의도치 않게 세계사의 격변에 휘말리게 되지만

 

정치와 종교 이야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지라 그저 음식과 술만 있으면 바랄 것이 없고, 그때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알란이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살인까지 죄책감 없이 합리화하는 모습도..

 

알란이 이렇게 힘든 세월을 겪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꿈꾸고 삶을 즐기는 것은 어쩌면 그가 아픔과 불행과 고난으로

 

얼룩진 자신의 인생을 잊기 위해 행복한 척, 유쾌한 척 한 것은 아닐지...

 

비록 알란의 아픔이 가득한 삶이지만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특별한 이야기같아 같이 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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