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기소녀 ㅣ 샘터어린이문고 37
정수윤 지음, 김유진 그림 / 샘터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세상에 과연
모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름이면 나타나 사람들의 피를 빨며, 이런저런 피해를 입히는
모기이기에 다들 기피하는
모기.
요즘 매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모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모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딸아이때문에 여름이
되면 모기를
잡기위해
온
집안이 비상이 걸리곤
하지요.
모기소녀는 모기를 죽인 벌로 마법에 걸려 모기가 된 유리
이야기예요.
사람이 모기가 된다는 기발한 설정의 상상력이
돋보는 판타지류
이야기라
아이랑 참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유리는 늘 엄마,아빠에게 거짓말을
일삼고, 아침 일찍 나가 열심히 일하시는 부모님
대신에 자신을 살뜰하게
보살펴 주시는 할머니에게도 늘 투정을
부리지요.
방학이지만 학원에 가야하는지라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엔 눈길 한번 주지않고, 할머니가 싸준 주먹밥,바나나,
토마토 주스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몇 년간 휴가도 가지 않는 부모님이
야속하기만 한 유리는 친구 지은이 가족의 휴가 떠나는
모습을 몰래 숨어서
보고 속이 많이
상합니다.
홧김에 혼자 떠나가로 한 휴가.
학원차
대신에 탔던 버스에서
조는 바람에 종점까지
가게 되고, 할머니가 싸준
점심을 먹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갔다가
아름다운 꽃들을 따라 간 곳에서
오두막을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지요.
그 곳에서 자신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를 죽이게되어,
한순간에 모기로 변하게 되는데...
유리처럼 바퀴벌레를 죽여 바퀴벌레가
된 아저씨와 그를 다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인인 아주머니와
잠자리 소년, 개미, 무당벌레의 도움으로 다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유리.
다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얻기위해 여왕벌을
만나게되고,
여왕벌의 가슴아픈
이야기도
알게되지요.
"살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 죽을 죄에 속하는가?"
여왕벌이 유리에게 했던 이
말이 기억에 많이 남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일이 모기에게는 어쩌면 정말로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일이
아닐지. 모기가 아닌
그 무엇이라도...
처음엔 유리가
혼자
떠난 버스에서 잠들었을
때
꾼 꿈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얼른 깨기를
바랬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유리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과정에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여름만 되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만
했던
모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