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엔 몰랐던 내한민국
이숲 지음 / 예옥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위해 추천의 글을 써준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의 이름을 보고
어떤 책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분들이 추천의 글을 써주셨나 싶었어요.
알고보니 책이 나오기 전 1여년 간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탄생한 책이라네요.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위해 100명의 독자에게 감상평을 받아 책 출간에 도움을 받았다니 대단한 노력이
들어간 책인 것 같아요.
책 제목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내한민국이라 조금은 의외였던 책. 내한민국이라고 쓴 이유가 궁금했답니다.
이숲.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이름의 저자가 사회 민주화운동에 집중하여 스무 살에 놓쳤던 것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나라로서 대한민국을 이제서야 발견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지었다네요.
2008년에 웁살라 대학에 제출한 저자의 논문을 다듬고 다듬어 자료추가수집 작업을 거친 다음 탄생한 책이랍니다.

 

얼마 전 대학생을 상대로 우리 역사에 대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의 역사를 너무도 모르고
있어 충격을 받았어요.
고려, 조선 시대의 역사적 사건도 사건이지만 그나마 근래에 있었던 사건이나 그리 오래 되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사건들마저 모르고 있다는 기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요.
우리나라와 일본의 그러한 역사적 사건들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조건적으로 일본에 대한 적대심을 가지거나
일본 음악이나, 문화에 대한 동경심을 가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된 시각으로,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언제나 일본의 망언과 역사 왜곡에 휘둘려 막연하게
반일감정을 앞세운다면 우리의 자리를 제대로 찾을 수나 있을까요?

일본의 식민지를 겪으면서 서구와 일본은 한국인에 대하여 각종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놓았지요.
한국인은 더럽고 미개하고, 게으른 민족이라고...
그러나 저자는 많은 자료를 찾아가며 100여 년 전 외국인에 의해 쓰인 Korea라는 나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보는 2가지 시각을 찾아냅니다. 한국에 와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이 쓴 책들을 섞어서 쓴 책이나 잠시
한국에 다녀간 후 한 부분만을 보고 판단하여 쓴 책일 때 한국인이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던 반면
오래도록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우리의 민족성이나 일상을 함께 생활하며 깊이 관찰한 외국인의 경우에는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우리의 민족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요.
외국인이 본 한국인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당당하며, 호탕하며, 인정이 많고, 통이 커서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이렇 듯 일본의 식민주의적, 제국주의적 시각에 의해 왜곡된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한국인의 모습을 담아내여 우리의 역사를 바로 볼 수 있게 하고, 한국인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역사의 약자'였던 우리 조상들의 자화상에 드리워있던 그늘을 걷어내고, 현재를 살아갈 원동력을
찾아 한국인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어 새로운 한국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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