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전재규 남극의 별이 되다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13
전신애 지음, 이상권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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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던가요, 청어람 미디어의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시리즈로 한국의 여자 슈바이처인 김점동의 이야기를 담은

<김점동 조선의 별이 된 최초의 여의사> 를 아이가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과학자 전재규 남극의 별이 되다>가

새로 나왔네요.

그동안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가 '박에스더' 인 줄만 알았었지, 그녀의 본명이 김점동인 줄 알지

못했었는데, 책으로나마 짧은 삶을 살다 갔지만 불꽃같은 열정과 베풂의 삶을 살았던 그녀에 대해 아이도 나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었지요.

 

 

 

 

과학자 전재규님.

그러고 보니 그가 불의의 사고로 가신 지가 벌써 10년이네요.

그 때가 지금 5학년인 딸아이의 돌이 다가올 무렵이었는데, 아이가 이만큼 컸으니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이 책은 남극의 별이 되어 세종기지를 지키고 있을 과학자 전재규님의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것입니다.

그는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지요.

아직 영월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을 뽐내는 곳으로 알고 있답니다.

그가 별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는데, 영월이 별을 관찰하기 좋은 곳이며, 훗날 '별마로' 라는 천문대가 영월에

세웠졌다니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참 신기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별을 유난히 좋아해서 천문학자가 꿈이었던 아이가 진로를 바꾸어 지질학을 공부하게 되고, 남극에

연구원으로 가게된 이야기들이 쭉 펼쳐집니다.

지구에서 운석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인 남극에 가서 지진과 남극판, 운석을 연구하고 싶었던 그는 남극 월동연구대에

지원하여 떠나게 되지요. 하지만 제대로돤 연구도 해보지도 못하고 남극에 도착한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실종된 동료들을

수색하기 위해 나갔다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지요.

그 당시 우리나라는 쇄빙선은 물론 변변한 동력 바지선도 없이 고무보트 3대 뿐이었다는 이야기에 딸아이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우리나라가 그렇게 가난했냐고 하네요..ㅠㅠ

이것만 봐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순수과학, 기초과학에 관심이 없었는지, 학문에 소홀하여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았던가

싶네요.

아무런 희생이 없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한 젊은이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우리 나라 남극 탐험의 교두보인

세종기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훗날,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 가 탄생하게 되었지요.

 

 

이렇듯, 척박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극지 연구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생물이 발견되고

여러 분야의 산업과 신약 개발로 의학이 발전하는 것이겠지요? 또한 지구 환경의 변화에 미리 대처할 수 있게

남극과 북극의 환경 변화를 예측하여 환경 재난과 환경 오염으로부터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의 손실도 막을 수

있다니, 극지 연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어요.

 

이 책은 전재규의 일대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북극 과학 기지에 대해 평소에 아이들이 궁금했을 내용들을 쉽게

풀어놓아 그동안 TV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펭귄이 사는 남극과 북극곰이 사는 북극에 대해서는 제법

알고는 있지만, 남극의 세종기지, 북극의 다산기지에서 연구하는 연구원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딸아이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네요.

남극의 별이 되어 기초과학이 더욱 발전되기를 바라고 있을 전재규.

자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과 지원이 높아져서 하늘에서 기뻐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그의 삶이 과학자를 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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