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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용을 보여 주는 거울 - 첫사랑을 위한 테라피 ㅣ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5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5월
평점 :
숨은 용을 보여주는 거울. 제목부터 참 특이한 책이다
생각했어요.
표지를 보다 문득
이
책의 저자가 얼마 전에 읽었던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 의 작가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 제목을 참
독특하게 짓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한 작가의 책을 2주 동안
2권이나 보게되네요.ㅎㅎ
'첫사랑의 테라피' 라 붙은 부제를 보니 나의 첫사랑이
언제였나 싶을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ㅠㅠ
문득 아직까지 아련함으로 남아있는 오래 전
나의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하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아름답다고
했던가요? 이렇게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라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애틋하고
가슴 떨리는 일로 남은
건
아닐까요?
저자는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을 자신과
같은 마르탱으로 짓고,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라 상상 속의
이야기지만
오롯이 자신의 감정을
담았다네요.
준비하지 않은 채 다가오는 첫사랑의 고백은 무척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주인공 마르탱도
마찬가지이지요.
마르탱은 혼자서만 좋아하는 마음을 꽁꽁 숨겨두던 마리에게 도서관에서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았지만,
당황하여 제대로 속마음도 털어놓지도
못한 채 60분 만에 그냥 친한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듣게 되지요.
얼마나 허무하고 좌절을 느꼈을까요?
그날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죽음과 5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
아내의 죽음으로 잠옷을 입고 출근하여 진료를 보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빠와 7년 동안 함께 해 온 개마저 갑자기
죽어버리지요.
좀 엉뚱하신 아빠가 제안하신 개 장례식 파티를 이웃들과
벌이는데...
마르탱은 불행의 연속이지만 자신에게
닥친 일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요.
이 책을 읽다보니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 로 이야기가
연결되네요.
결코 쉽지 않은 일일지라도
책에서 말하듯 우리는 아름다움이 필요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고, 슬픔과 상실에 갇혀 아름다운
시기를 놓치기 보다는 눈앞에 펼쳐진 남아있는
아름다운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것으로 마음을 달래며 그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