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뱁새족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967년에 발표되었던 박경리의 작품 뱁새족.
학창시절엔 일부러 시간내어 1960년대~80년대 발표된 소설을 찾아서 읽곤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에
요즘 소설이 아닌 1960년대 발표된 소설을 읽는 것 같네요.
지난 주말 통영에 있는 박경리 기념관에 다녀온지라 뱁새족이 더더욱 새롭게
다가오네요.
기념관에서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던 박경리
선생님의 젊은 시절
모습과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아
몰랐었던 그 분의
작품까지 알뜰하게 구경을 잘 하고 온지라
더더욱...ㅎㅎ
토지가 워낙 유명한지라 흔히
박경리~하면 다들
대표작인
토지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요?
박경리 선생님은 토지가 주목받기 전에는
의외로 연애소설을 많이
썼었답니다.
하지만 뱁새족은 그 무렵에 쓴 많은
연애소설과는 달리 1960년대 지식인과 상류계층의 허위의식을 비판한 소설로
당대 상류층의 허세와 외국의
문물을 추종하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주목받는 작품이지요.
옛말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지요?
소설 뱁새족은 딱 그 속담에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요즘으로 치면 몇 년 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어 많이
회자되는 신조어인
된장녀,된장남과 일맥상통하는 면도
있는 것 같구요.
소설은 불란서
유학을 다녀온 화가이며,
미술평론가인 주인공 유병삼의
시각으로
펼쳐집니다.
미술에 재능은 없으나 오로지 동생을
대학교수로 만들기 위한 누나의
조력으로 유학까지 다녀오게 된 유병삼과
그의
누이 유신애, M대학 교무처장
홍재철,
대재벌을
꿈꾸는 박영수, 연기,
용모도 신통치 않은
여배우
강순미, 양두연,
최대식 등
상류층이 되기 위하여
처절하게 사투를 펼치는
그들의
삶의 허세를 잘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유신애가
세금을 회피하려고 다이아몬드를
삼킨 사건은 방법은 좀 달라도
요즘도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 중 일부가 행하는
행동이 아닌지...
소설의 배경이 된 1960년대나 지금이나
시대는
바뀌었지만 외국문물에 열광하는
모습은 별다방 커피와
명품백에
열광하는
모습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네요.
뱁새족은 신분상승을 꿈꾸며 끝임없는
욕망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모습 뿐만아니라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비판의 시선까지
담고있어 사회성이 짙은
소설이
아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