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생활 속에 스며들다 - 건축 커뮤니케이터 조원용 건축사가 들려주는 쉽고 재미있는 생활 속 건축이야기
조원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거리를 다니다가 이쁜 집이나 건물들 보면 이렇게 멋진 건물을 지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싶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집은 외관만 멋져서는 안될테지만, 단순히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겉 모습이 멋진 건물에 탄성을 짓게 마련인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18년전 쯤 건축을 전공한 남편이 미혼일 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지은 집입니다.

그 당시 이 지역이 도시 계획으로 토지보상을 받아 비슷한 시기에 집들을 짓기 시작했기에, 거의 비슷비슷한 외관들을 하고

있는 반면, 우리 집은 독특한 외형으로 집을 지은 탓에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집구경을 하고자 초인종을 누르는 일이 많았다

네요.  사진기를 들이미는 경우도 많았구요. 결혼을 하고자 인사차 들렀던 집이 아주 멋졌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하지만 3년 전부터 직접 살게되니 집안은 불편한 곳이 여지저기 보입니다.

남편은 설계만 하고 다니던 직장이 멀었던 관계로 집안 내부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탓에 직접 집을 짓던 분들이

임의로 변경한 부분도 있고, 총각이었던 탓에 여자들이 원하는 부분까지 고려하지 못한 까닭이지요..ㅠㅠ

 

이 책은 건축사 조원용이 생활 속에서 발견한 건축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건축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생활 속에 스며들어있는 건축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낼 수 있었어요. 그가 알려준 것들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듯하더라구요.

매일매일 다양한 건축물 속에 살아가며서도 우리가 잘모르고 지나갔던 건축에 대한 궁금증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웠어요.

유명한 건축사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건축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중간중간 함께 실어놓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건축전문가가 아니라도 일반인이 특히,건축에 대한 꿈을 가진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또한,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의 2010년 우수저작 공모전 당선작으로 2013ㄴ녀 중학교 고과서에 수록되었다하니 중학생

큰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평소에는 당연시하며 지나쳤었던 사실들...

음악당 천장이 구불구불한 이유도 알려주고, 늘 그냥 지나쳤었던 계단의 올라가는 방향과 내려가는 방향의 위치 선정에

얽힌 이야기와 주차장 출입구의 배치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 안쪽으로 열리는 문과

바깥쪽으로 열리는 문 배치에 원리가 있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사람을 살리거나 죽이는 건축물이 있다는데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사람을 해칠 수 있는 건툭물의 대표적인 예라니 참으로

놀라웠답니다.

 

저자는 또한,온돌과 처마의 우수성과 나무로 된 기둥과 돌로 된 주춧돌에는 서로 상호보완하는 과학이 숨겨져 있다고 하며

한옥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찌 옛조상들은 이런 과학적인 것들을 다 알고 한옥을 짓었을까하는 싶어 조상들의

현명함에 새삼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며 외관보다는 사람이 우선인 건축..그 안에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건축의

의미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겉표지를 펼치면 나오는 저자의 사인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마치 직접 저자에게 받은 사인처럼 느껴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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