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 화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평온함을 지키는 심리기술
데이비드 리버만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요새 다같이 힘든건지 서점에 가면 힐링 에세이나 위로의 자기계발서들이 즐비하잖아요. 슬픈 현실이지만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감정을 차라리 느끼지 않는다면 좋을텐데, 저는 너무 예민해서(섬세해서) 그게 마음대로 안 되네요. 우울감, 공황장애, 불안, 분노 같은 자신의 감정에 압도되어 허덕인 경험이 있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의 감정의 무게를 알지는 못하지만, 저는 길게는 3년 짧게는 2년동안 제 감정에 짓눌려 숨을 못 쉬었답니다. 그 동안 마음보기 명상도 해 봤고, 일기도 한 박스 써 봤고, 참 스펙타클한 경험들을 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죽음보다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이제는 조금 그 터널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들을 떠올리면 갑갑합니다.

처음에 서평에 신청했을 때에는 FBI 심리훈련서라구? 재밌겠는데? 정도의 기대였어요. 서점에 가면 흔히 보는 그 정도 무게의 자기계발서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 책은 훨씬 전문적이고 통찰력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한 그 경험들을 체계적이고 명료하게 정리해주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시덥잖은 위로의 말 보다 저에게는 이런 해결책이 훨씬 반가웠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하게, 혹은 더 힘든, 혹은 덜 힘들었더라도 힘들었던 경험을 가진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고 도움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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