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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처음 텃밭 가꾸기 - 베란다 텃밭부터 노지 텃밭까지 완전 정복
석동연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3월
평점 :
며칠째 봄비가 내리는 날씨입니다. 날이 흐려서 속상하지만, 길가에 있는 나무들에 점점 새순이 돋아나는 걸 보니 정말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봄에는 저도 베란다에서 몇 가지 꽃과 채소를 길러 볼 생각이거든요.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은 몇 번 키워봤지만, 상추 외에는 작물을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가 막막합니다. 그래서 씨 뿌리기부터 수확까지 모두 알려주는 <오늘부터, 처음 텃밭 가꾸기>를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목차를 펼치니 채소를 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와 지식들이 죽 늘어져 있습니다. 비료와 거름부터 시작해서 씨 뿌리기와 모종 구입하기 등 꽤나 여러 단계를 설명하고 있어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걱정과는 달리 책 내용은 글반 일러스트, 사진 반으로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설명이 간결하고 쉽게 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씨앗과 모종을 구입하는 방법 같은 기초적인 내용부터 재배계획을 세우는 내용까지 있어서 처음 텃밭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재배계획을 세워야 된다는 조언이 인상적입니다. 상추 같은 잎채소들은 키우기 쉬운 만큼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너무 많은 면적에 심으면 다 소비하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판매 목적이 아니라면 소비할 수 있는 양을 키우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큰 밭의 경우 구획을 나눠서 여러 가지 작물을 나눠 심기도 하는데,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을 해가 잘 드는 곳에 배치하고 키가 큰 작물들은 그늘이 지는 것까지 고려해서 배치하는 등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조언들이 많았어요.
<오늘부터, 처음 텃밭 가꾸기>에는 상추, 쑥갓, 시금치, 아욱 같은 잎채소부터 시작해서 방울토마토, 가지, 오이, 감자, 당근, 고구마 등 열매채소와 뿌리채소를 키우는 법까지 다양한 작물들을 다루고 있어요. 가장 만만한 상추 부분을 보니 상추를 키우기 적당한 밭 만들기부터 씨앗, 모종 심기, 그리고 수확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상추 씨앗은 다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저는 모종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에 상추 모종을 몇 개 얻어서 키운 적이 있는데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물만 잘 주면 특별한 기술 없이도 키울 수 있거든요. 나중에는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는데, 역시나 책에도 처치 곤란일 정도로 많은 상추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나오더라고요.
책 중간중간에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겪은 에피소드들과, 작물에 대한 상식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요. 하늘 본 감자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아시나요? 솔라닌은 감자 싹에만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감자의 초록 부분에도 솔라닌이 많다고 해요. 이 초록 부분은 감자가 빛에 노출되어서 생긴다고 하는데, 앞으로 초록 감자는 꼭 걸러야겠어요. 17년 동안 텃밭을 가꾼 노하우를 가득 담은 <오늘부터, 처음 텃밭 가꾸기>. 올해에는 직접 키운 작물들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책과 함께 텃밭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