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귀여운 동물들의 표정이 너무나 섬세하다. 화났을 때, 당황했을 때, 미안할 때, 그리고 다시 웃을 때—그 표정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 덕분에 밤에 읽어도 포근하다.
어른이 읽어도 좋다. 사실 아이들 책이라고 가볍게 넘겼다가 오히려 내가 배운 느낌이다. “나도 누군가와 괜히 서운해했는데, 이렇게 말해 보면 어땠을까?” 하고 돌아보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