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글자 없는 그림책을 읽었다.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쳐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자라는걸 엄마가 막고있지 않았나 싶었다.

민들레사자의 꿈은 들판에 피어있던 민들레 한 송이가 사자가 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꽃잎들은 사자의 갈기가 되고, 줄기는 몸, 땅 속에 굳게 박혀있던 뿌리는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는 다리가 되었다.
이제 더이상 꽃이 아닌 사자인 민들레사자는 낯선 세상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한다.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는 민들레사자의 여정을 함께하며 책장을 넘겼다.
처음에는 글자가 없으니 “응? 이게 뭐지? 엄마, 글자가 없어” 라며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글자가 없이도 책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입을 꾹 다물고 책만 바라보았다.

책을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상상력이 자라고 있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막막 엄마 마음이 뿌듯하구나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