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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
마르 비야르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월
평점 :

와우
간만에 아이가 정말 신나하는 책을 만났다.
그동안의 동화책이 엄마가 읽어주는 내용을 들으며 그림을 보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신나게 눈, 손, 입이 움직이느라 엄청나게 바쁜 책이다.
이 책. 정말 재미있다.
이렇게 보는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 책은 엄마인 나도 처음인것 같다.

내용은 단순하다. 동물원을 탈출(?)한 호랑이.
호랑이는 놀이터, 시장, 박물관, 페스티벌, 공원 등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함께 즐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순한 호랑이 찾기 그림책이다.
책마다 동네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 책은 묘미는 바로 그 동네사람들이다.
페이지마다 일정하게 반복되어 나오는 동네 사람들의 변화가 재미있다.
외모의 변화부터 사람과의 관계(만남과 헤어짐), 가족관계의 변화 등 캐릭터마다 변화하는 모습이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그리고 캐릭터들마다 스토리를 상상하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니 더 재미있다.

극적인 변화일수록 아이는 흥분하며 봤다.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수록 아이의 목소리는 하이톤이 되었다.
잠자리독서로 픽했는데... 실수였다.
결국 그 자리에서 두번을 보고야 불을 끌 수 있었다.
또 재미난 것은 계절의 변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간다.

사람들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날씨와 자연도 변화한다.

어찌 눈이 즐겁지 아니할 수 있을까.

오늘도 아이는 이 책을 보고 자고 싶다고 말한다.
오늘은 호랑이 찾기, 내일은 또 다른 캐릭터를 찾으면 좋겠다.
그렇게 매일매일을 다른 캐릭터 찾는 재미로 본다면 재미가 배가 될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