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나버린 시간이지만 비는 언제나 그때를 소환해주곤 했다.하지만 점점희미해져가는 그 기억, 이 책은 그 기억에 파란 잉크 한방울을 떨어뜨려주는 느낌이다.한장 한장이 따로 액자에 담아 소장하고픈 그림들이 너무 좋아 생각에 빠지다 보면 이 책은 나에게,내일의 나를 위해 여백처럼 모여 있는 그것을 명료하게 가르키는 것 같다."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