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건 몰랐지? 과학 ㅣ 푸른숲 어린이 과학 교실 1
폴 마르탱 외 지음, 김효림 옮김, 모니크 크자르네키 외 그림, 현종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푸른숲 어린이 과학교실>시리즈 중 하나인 "요건 몰랐지? 과학편"은
가로 14cm, 세로 27cm 정도의 손에 쥐기 쉬운 소책으로 되어있다.
마치 엉토르 당토르 박사님과 에또 똑또르 교수님의 길쭉한 얼굴형과 코를 닮은 듯하다.
매끈한 겉표지 안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과 재미있는 글꼴, 그리고 상세한 상황 그림이 담겨있다.
차례에 나열되어 있는 그림과 책갈피처럼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되어있는 그림이 일치하여서
차례를 봄과 동시에 같은 그림을 찾아 바로 확인 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하고 창의적이다.
Q&A 형식으로 엮어진 이 책은 엉토르 당토르 박사의 엉뚱한 설명이 재미있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발동시키며, 표현력을 길러준다.
또한, 하나를 물으면 열을 가르쳐주는 에또 똑또르 교수의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정확한 해답은 자신감을 길러주고 과학이 실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고도 재미있는 것인지
일깨워주고 체계적으로 지식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례에 나열되어 있는 26개의 기초과학상식에 대해 단 한가지라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똑 부러지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없다.
하지만, 질문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묻고 있고, 난 그 해답을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상식이
없다는 것에 대해 너무 놀라워서 단숨에 이 책을 읽어버렸다.
엉토르 당토르 박사의 이솝우화같은 기발하고 엉뚱한 설명과
에또 똑또르 교수의 과학 원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추론할 수 있게 하는 명쾌한 설명을
번갈아 읽어가다보니 어느 새 책을 다 읽어버린 것이다.
세상에나! 과학책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버린 것은
29년 내 인생에 처음 있는 역사적인 일이다.
아직은 에또 똑또르 교수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어린 나이의 딸아이에게는 오히려 엉토르
당토르 박사의 물활론적 설명이 더 유익하고 명쾌한 대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다양한 요정들이 서로 다른 색깔의 불꽃을 만들어서 보이지 않게 입김을 불어 만든 것이
촛불이기에 촛불에선 여러가지 색깔이 보인다는 기똥찬 설명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길러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설명하듯이 과학은 바로 이런 얼토당토않은 상상에서
즐겁게 출발하는 것이다.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지만, 손이 닿는 곳에 두고 틈 날때마다 자주 꺼내어 본다.
이 책 안에는 과학에 대한 기초상식만이 씌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 국어, 자연, 음악 등
우리가 접해온 모든 학문들이 함축되어 있어서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고 지식 또한 풍부해진다.
과학! 어려운 학문이 아닌, 그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궁금해하고
나름 엉뚱하게 상상도 해보고 정확한 과학적 근거도 찾아보면서 가까워지는 것!!!
바로 "요건 몰랐지? 과학"편과 함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