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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제껏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간접 경험과 감동을 얻기 위해서였다.
내가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고자 했다.
무료한 일상 생활 속에서 감동을 얻고자 생활수필이나 에세이 위주의 책만을 골라 읽었다.
p30 진중권이 책을 읽는 이유는 감동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맥락 속에서
자기만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그 혹은 그녀의 책들, 가정환경, 생각들을 마치 대화라도 나누는 듯 편안하게 읽고 있으려니 이제부터라도 얼릉 나의 독서 태도부터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의 도서관 놀이, 자기식으로 배치하기, 피고석을 떠나 더 이상 나 자신을 아프게 하지 않기, 살기위해서 책을 읽기, 각주/목록/인용구/소개되는 책들 찾아보기 등 책은 그저 간접 경험이 아니라, 그저 감동만을 전해주는 양서가 아니라 이 책에서 말해주듯 무한을 향해 고독 속에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P26 그들은 나의 독자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독자일테니까. 나의 책은 콩브레의 안경점 주인이 손님 앞에 내놓는 확대 유리알과도 같이 일종의 확대경에 지나지 않아, 그 덕분에 그들 자신을 읽는 방편을 내가 제공해주는 구실을 한다.
소중한 책 한 권 한 권을 통해 자기만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멋지게 자기식으로 배치하는 것!!!
상상의 도서관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시작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