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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 시월이일 / 2021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제목처럼 킬러가 직업인 주인공 가족의 일상과 동시에 그들이 느끼는 것들을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올리듯 구성된 소설입니다.
가족들 모두 각각의 코드네임과 특기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러한 다양한 가족들을 서술하면서 그들이 받는 의뢰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여러 일들을 보여줍니다.
책의 구성은 시작부터 독자들에게 서양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는데, 뭐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뭐든지 막을 수 있는 방패의 모순에 대해 철학적인 그의 생각으로 서술하여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와 흥미를 돋게 하여 책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주인공의 가족들을 조금씩 드러내어 소개하며 그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보여주었습니다.
후엔 가족 구성원 각각을 한 챕터씩 하여 구성원들이 어떤 성격에, 어떤 식으로 의뢰를 주로 처리하는지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가족들의 의뢰방식들을 보여주면서 중간중간 주인공은 가족들의 의뢰처리방식이나 의뢰인, 의뢰 자체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내니 독자 또한 주인공에게 이입이 되며 소설에 집중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챕터의 제목도 인스타그램 태그 시스템을 떠올리게 하는 #~~의 형태로 지어 이 책만의 특징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책의 구성에서 맨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대신한 소설 적성 검사나 책의 중간에 실린 QR코드가 찍어보니 이 소설의 제목이 이름으로 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었던 것들이 인상적이었고 참신했었던 구성이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독특하고 어쩌면 심오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출판사의 도서 협찬을 받아 저의 주관적인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