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싸라기눈 (총2권/완결)
narlo / 더클북컴퍼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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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베드엔딩을 걸고 나오는 책이 거의 없어서, 어떤식으로의 엔딩일지 궁금해하며 읽었습니다.

유준(수), 도환(공1), 결(공2) 이 세 사람의 오랜 시간에 걸친 인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유준은 아메가 (알파가 오메가의 성질을 갖고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개체)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원에 들어갑니다.

도환은 재벌 남친으로 나오지만 결국 결과 이어져서 단순 이물질로 전락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그건 아니었어요. 유준에게는 입속의 혀처럼 달콤하게 굴지만  실제 성정이 달콤한 것은 아니라 유준 한정 다정남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결은 유준이 취업한 연구원의 아메가 개체로 따지자면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15년을 알파 오메가 발현 없이 머물러 있다가 유준을 만나면서 알파로 발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좀 뜬금없이 느껴졌어요. 그 뒤에 결의 알파로의 각성이 유준의 어떠한 것때문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납득은 되지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책 전반에서 그려지는 상황자체는 어둡고, 상처받고 힘들 일들 투성인데 감정적으로 그런 상황들을 따라가지 못했어요. 단지 아 얘도 이런 상황이니까 안됐다. 불쌍하다 이런 생각은 들었지만 그 인물에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 유준이 만나는 과정도 뭔가 툭툭 끊어지듯이 매끄럽지 못한 인상을 받았어요. 뒤에 결의 시점으로 서술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있기에 빠진 부분이 매꿔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도환과의 관계에서도 유준은 좀 부드러운 성격에 결에게도 다정함을 베풀정도로 냉정하지 못한 성격인데, 본인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도환이 시도했다는 것에 완전히 등돌려 버린 것도 조금 의아했습니다. 유준에게 아이를 갖는 다는 게 얼마나 큰 트라우마인지는 서술된 것으로 알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감정적인 서술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글로만 이해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도환과 헤어지고 갑자기 건너뛴 5년도 이야기가 흘러다가 뚝 끊어지고 갑자기 5년 후가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유준의 처음은 사후피임약으로 그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되었지만, 결은 유준에게 강제적으로 히트사이클을 일으키고 임신 시킨데다가 임신기간 내도록 정신감응을 해 유산이 되지 않게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결과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유준이 '더 이상 미워하지 않아. 하지만 용서할 수 없어' 라고 하는 것도 공감 되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랬기에 더 답답했습니다. 도환은 그렇게 모질게 끊어놓고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가 ; 일관성 없는 캐릭터처럼 보였어요. 아무래도 그가 그 말을 하기까지 고민하는 감정들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피폐물을 보면 (대부분 수가 구르는 걸로 나오기에) 수가 안타깝고 또 공의 감정을 들여다보면 그 또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싸라기눈에 나오는 세 주연들은 전부 나쁜놈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냥 자업자득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 유준이 스스로를 싸라기눈에 비유할 때, 사람 도 빛도 없는 어둡고 고요한 밤에 쌓이지도 못하고 흩날리기만 하는 그런 눈이 오는 풍경을 상상했습니다. 그런 황량하고 고독한. 그랬기에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요. 상황을 설명하는 것보다 감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그려졌으면 그들의 아픔들이 더 절절하게 와닿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에필로그가 분위기나 감정적인 부분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사족을 붙이자면, 씬에서 너무 남자 성기에 대한 저속적인 말이 많이 나와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야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왜 꼭 그 단어만 나왔어야 했나 생각하게 되었네요; 씬은 거의 포기하고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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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이스케이프(Escape)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오더데이트 / 더클북컴퍼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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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작가님이라 반신반의하면서 책을 구매했습니다. 첫장부터 읽는 동안 집중해서 읽었어요. 수 시점으로 계속 진행되고, 수가 많이 구르는 상황이라 내내 글이 무거웠습니다. 공장이라는 설정도 처음이었는데, 꽤나 퍽퍽한 설정이었습니다. 뒤에 캐릭터 붕괴가 아쉽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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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싸라기눈 (총2권/완결)
narlo / 더클북컴퍼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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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가라는 존재가 새로웠습니다. 생물쪽을 전공했던 터라, 소설 전반에 걸쳐 나오는 용어들이 낯설지 않았지만 설명은 필요합니다. 도환, 유준, 결 이 세 사람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라서 상황이 무겁게 그려만지네요. 엔딩이 글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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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2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2
카르페XD 지음 / B&M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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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모란과 남궁연의 감정이 좀 더 많이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공과 수의 혼이 서로 바뀌지 않았던 게 신의 한 수 아니었나 싶어요. 소재도 제가 이전에 못 봤던 거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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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1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1
카르페XD 지음 / B&M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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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공과 수의 영혼이 서로 바뀌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서양풍의 판타지가 좀 섞여서 처음에는 긴가민가한 느낌으로 읽었지만, 개그요소도 나오고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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