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적해도 (총4권/완결)
차교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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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해도 유명세는 연재때부터 듣고 있었기에, 이북으로 나오길 정말 기다렸습니다. 일단 권수가 많아서 처음에 지레 겁먹고 시작을 못했는데, 막상 첫장을 넘기고 나니 술술 읽혔어요.

한국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곳은 아니고, 사투리도 익숙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지역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의 사투리다보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현오와 정태가 섬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이매와 다른 섬노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엮이게 되는 모습들이 급하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그려진 것 같습니다.

기현오는 마약제조자에, 판매도 하고 딱히 도덕적이지도 않지만 법이 아닌, 그만의 기준이 있어서 그 틀안에서 움직입니다. 마약 판매에 있어서,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그들의 약을 사게 하는 것에는 가차없지만 약자라고 해서 괴롭히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뭔가 앞뒤가 안맞는 사람. 그렇기에 이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섬노를 두고 괴롭혀 온 섬사람들에게 분노하게 됩니다.

이매는 섬에서 어렸을때부터 자라 뭐가 옳고 그른 지도 모르고 그저 그러려니, 뭐든 원래 그러니까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았는데 현오를 만나면서 점점 여러가지를 알게 되고, 섬 사람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섬노들 외에 자신에게 다정하게 해준 사람은 현오가 처음이고 왠지 모르게 그에게 관심이 가고 좋은 감정이 들어가는 이매가 귀여웠고 또 안타까웠습니다.

연재때에도 섬에서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는 섬을 나와서 생활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섬에서의 이야기가 뭔가 더 긴장감있고 두근거리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섬 밖의 생활에서는 발랄한 느낌이었습니다. 섬에서는 뭔가 현오의 뜻대로 되는 것이 많았고 이매가 그저 끌려오는 듯했다면, 섬 밖에서는 이매가 여러가지를 보고 듣고 배우면서 현오와의 관계를 다져가는 듯했어요.

이매가 섬노로 오래 있었기에 자존감이 낮아서 답답한 면도 많았지만, 현오와의 관계를 통해서 점점 달라지는 모습도 보였고 현오 역시 그의 생활에 이매가 들어오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악당은 악당이지만.)

이매의 부모님에 대해 나오고 뭔가 온전하게 끝맺음을 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무당이 나온 부분에서는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ㅎ

 

읽으면서 계속 이매가 요리를 엄청 잘해줘서 배고프다는 생각과 함께 이매는 어깨너머로 배운 요리를 저렇게 하는가 싶기도 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요리를 척척 해내니 .. 이매가 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네요 ㅜ

그리고이러면 안되는데, 현오가 약을 코로 들이마시는 걸 보고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나올뻔 했어요.(이번생은 그른 것 같습니다..ㅜ) 현오의 질투도 귀여웠구요.

마지막에 현오와 정태의 첫만남 외전이 있어서, 그들이 어쩌다 마약의 길로 들어섰는지는 알 수 있었지만 판매에 재미붙여서 시작했다고 해도 약쟁이들 주머니를 쪽쪽 빨아먹는 경지까지 어떻게 왔나 궁금증이 생겼네요.

 

4권 많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오니 시원섭섭했습니다. 후에 짧게라도 현오와 이매에 대한 이야기를 또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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