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이별찬가
O29(오이구) / BLYNUE 블리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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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많음>

 

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공은 얼굴이 아주 많이 잘생긴 걸로 나오구요, 수는 공의 그런 얼굴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공이 먼저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 소꿉친구였는데 어느 날 (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게 휩쓸리듯 공과 연인관계로 발전합니다.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고, 공도 어느정도 수에게 집착을 했구요. 수 입장에서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10년을 같이 한 친구, 그 중의 5년은 연인으로 계속 함께하는 공이 지겨웠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은 좋아하는 감정을 알지도 못한채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공의 계속되는 집착에 결국은 헤어지자는 말을 하게 되고 붙잡을 것 같았던 공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그 후 일주일동안 공은 수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되도록 눈앞에 보이지 않게 다녀요.

일주일동안 수는 공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헤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다짐을 해요. 그때까지만 해도 수가 공에 대한 마음이 있구나 많이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웬걸.

공이 먼저 헤어지자고 말해버리고 수는 멍해 있다가 울고불고 하면서 결국 공을 잡지도 않고 나 헤어졌나봐 이런 분위기를 풍기고 다닙니다. 여기서부터 고구마구간이에요. (제 입장에서는요..)

본인이 지금까지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사귀었고, 공이 대체로 들러붙는 입장에서 제대로 애정표현을 해본 적도 없는데 관계의 전환점에 와서도 수동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공의 핑계를 대면서. 니가 헤어지자고 했잖아. 왜 니가 나한테 상처를 줘. 이런 캐릭터는 딱 질색인데.

혹시나 뒷부분에서 수가 공에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면서 매달리는 장면이 하나쯤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나 공이 엎드려 절받기로 수의 반응을 끌어내고 끝이 나네요.

공도 답답했던 것이, 여태 수에 대한 서운함이 쌓여서 수가 먼저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일을 실행했으면 끝까지 유도하길 바랬는데.. 둘다 어린애같았어요 ㅜ 20살이면 어린애 맞긴 하지만 ...

 

공이 수를 너무 좋아하고 , 수의 안하무인도 감내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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