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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 ㅣ 비룡소 걸작선 2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평점 :
행복이란 제자리를 찾아 내려와 날개를 접은 설렘이지만,
날개를 접었다고 모든 움직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p.209

장녀 클로디아와 둘째 동생 제이미와 가출
모범생 장녀 클로디아! 가출을 결심한다. 동생이 3명이 있지만 둘째 동생을 가출 동반자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클로디아는 정말 가출하기 위한 판을 잘 짜어 놓았다. 이들의 가출 장소가 정말 기가 막혔다. 그곳은 바로 미국에서 가장 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얼마나 짜릿한가! 미술관에서 살 생각을 하다니..

Episode.1
클로디아는 왜 가출을 하려고 하는가?
클로디아는 1녀3남의 화목한 가족들과 살고있다. 마땅히 문제랄 것도 없는 착한 아이인데 가출을 감행한다. 첫째라는 중압감의 무게에서 탈출이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동안 클로디아는 계획을 정말 잘 짜놓았다. 목적지 설정, 파트너 선정까지. 동생을 꼬들기는 솜씨또한 훌륭하다.

Episode.2
타짜 제이미
제이미는 누나의 가출 계획의 일부이다. 누나의 가출 이야기에 본인도 하고 싶은게 많지만 그래도 누나의 계획의 일부가 되어준다. 카드를 잘 한다. 사기 카드... 그래서 친구돈을 잘 딴다. 구두쇠지만 가출할때 충분한 자금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누나도 제이미의 돈관리 능력을 믿어주고 맡기고 따라준다. 제이미는 왜 가출 하였을까?

미술관에 천사상,
비밀을 밝혀라
미술관에 새로운 천사상이 들어온다. 경매에서 아주 싸게 낙찰 받은건데 그 조각상이 미술계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작품같다. 어른들보다 뛰어남을 인정하고 싶어 미술관을 나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해가며 천사상의 비밀을 파해치려한다.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못하는걸 본인들이 해내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거 같다.
천사상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
FACT) 실제로 이 책이 쓰여질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미켈란젤로의 큐피트 작품이 있지 않았다. 작가가 책의 내용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였다. 그러나 미술관 앞에 있던 프랑스 대사관에 이 조각상이 있었고 이 조각이 정말 미켈란젤로의 초기작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정말 미술관에 천사상이 생겨났다.

프랭크와일러부인
미켈란젤로의 천사상 이전 주인
프랭크와일러 부인은 천사상을 미술관에 팔기전에 갖고 있던 사람이다. 이 조각상의 비밀을 가장 잘 알고있을것 같은 사람. 이 부인은 비밀을 갖는걸 무척 좋아한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이야기를 집안 가득 갖고 있는 사람. 큰 비밀 작은 비밀 가리지 않는다. 아이들의 가출이야기도 소중히 간직하는 사람.

클로디아
완벽한 가출에 2%부족함.. 이렇게 실패인가?
클로디아의 가출 계획은 성공리에 시작했다. 그러면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집에 돌아갈때 아무 성과 없이 돌아가는게 싫다.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무언가 이루어 내야만 한다. 그 목표가 생겼다 바로 천사상의 조각가를 찾는것. 천사상의 조각가가 누구인지 찾았지만 그걸 어떻게 어른들에게 밝힐지 또 어른들이 대단한 아이라는 칭송과 특별대우를 기대하지만 정중한 그들의 태도에 실망하고만다. 정말 이대로 실패한건가?

제이미
준비된 회계사, 누나의 기둥
제이미는 누나의 계획의 일부가 되어준다. 가출을 하고 누나에게 자신이 그동안 안먹고 안써서 모은 전 재산을 (동전을) 딸랑딸랑 주머니에 넣고 동참한다. 누나의 씀씀이를 지적하며 지출비용을 따져본다. 항상 "그건 얼마나 해?" 가 누나의 모든 대화의 첫번째 질문이였다. 그러나 딱 한번 이 이야기를 안하는 일을 하기로한다. 아직은 비밀을 간직하긴 너무 어려서 실수로 계속 이야기 하는 귀염둥이. 버튼이란 버튼은 너무 재미있어서 막 눌러되는 아직은 어린 아이이다.
뉴베리상 작품에 걸맞게 클로디아의 비밀이 너무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정말 이 책을 들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서 사진 한장 찍고싶다. 내 맘속으로는 나도 벌써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침대에서 여러번 자보고 분수대에서 목욕도 한 그런 내적 친분 가득한 사이이니까.
https://blog.naver.com/amiwoo11/222662531975
행복이란 제자리를 찾아 내려와 날개를 접은 설렘이지만,
날개를 접었다고 모든 움직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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