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미터 그리고 48시간 낮은산 키큰나무 17
유은실 지음 / 낮은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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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한책읽기 선정도서였다.

책이 두껍지 않았다. 책이 작았다. 가벼운 책같았다.

2미터는 뭐고 48시간은 뭐야? 

했더니... 요오드 요법후 지침이였다.

 

그레이브스 병.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병을 갖고 있는 소녀.

 

"내 신발 사이즈도 모르면서 그런 병은 알아?"

내 발보다 큰 신발을 사온 따로사는 아빠가 점점 야위어가는 딸을 보고 갑상선 항진증이라고 티비에서 본것 같다고 말한거에 무심하면서도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잘 보였다.

엄마에게 본인의 형편이 안되니 딸애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라고 했을때 

미친소리 해대는 무책임한 아빠로 치부해 버리며 

우리딸 건강한거 증명해 낼려고 간 병원에서 환자 낙인 찍히며 고통의 총량이 벌써 꽉 찼기에 너는 완쾌 될꺼라고 믿었던 엄마.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아이에게 신경은 잘 못써주지만, 2주 동안의 환자식을 가족 모두가 먹어가며 그거라도 아픔의 고통을 나누는 모습. 한우는 환자인 딸만 먹이고 아들과 엄마는 계란 흰자만 먹는다.

무뚝뚝한 동생이지만 요오드 치료를 하러 떠나는 누나의 모습에 가방이라도 들어줄까? 배웅하는 모습.

딸을위해 아빠가 열심히 차려놓은 요오드 식이요법 음식에 감사함보다 화를 내던 딸의 모습.

 

다 마음이 아렸다.

 

"심장에 잡음이 들려요"

우리애가 아프기는... 임신중에 한 심장 초음파에서도 정상이라고 했는데?

 말짱한거 확인하려 한 심장 초음파에 심방에 구멍난걸 발견하고...

아무 생각도 안들고 입원한 아이를 돌봐야 함에도 모든걸 내려놓고 있던 때가 떠올랐다. 

딸의 입장에서 쓴 책이였지만 엄마의 입장으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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