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의 이틀 밤
문지혁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평범해 보이는 대한민국의 일상 속에서도 나름 우울한 면이나 좌절감, 허무함 같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소재나 주변거리들이 많이 있는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 것도 있었지 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거야 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만큼 문지혁 작가의 소설이 몰입을 많이 주고 독자의 흥미를 다소 끄는 거 같다.

 

 총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결말이 독자들이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하다는 것이다. 맨홀뚜껑 위에서 춤을 춘다든지 여자 친구 얼굴에 볼일을 본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말들이 이 책의 백미인거 같다. 다소 우울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소설이라는 것 이외에 이 책에 다른 이름을 붙이기가 애매한 거 같다. 그래도 소설로서 이 책의 의미는 어느 정도 있는 거 같다. 그렇다고 계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분이 이 책을 쓰기까지 10여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간 대한민국은 정말 많이 변화한 거 같다. 이 책은 그런 변화되는 한국의 모습도 보여주고 가치관이나 인생관, 철학 등 한국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 지도 약간은 보여주는 거 같다. DDR이 대한민국을 강타했을 순간부터 불과 몇 달 만에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을 이 책에서 소개하면서 한국 사람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거 같다. 비가 오는 오늘과 같은 날에 읽어 봐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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