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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동이
김선진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이번에 책장 넘기다가 신간 도서가 있다고 해서 읽어봤어요
<우리 은동이>를 아이랑 함께 읽었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포근해지고,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이 오는 그런 책이었어요.

이 책은 크게 특별한 사건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저 할머니와 반려견 은동이가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아주 작은 일상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희노애락을 따스럽게 담고 있어요.

장 보러 갔다가 함께 쉬어가는 날도,
드라마를 보며 깔깔거리는 시간도,
아프면 밤새도록 곁을 지켜주는 모습도…
하루하루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만이 줄 수 있는 깊고 묵직한 사랑이 느껴졌어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그런 관계.

읽다 보면 “이게 뭐 대단한 이야기지?”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오히려 그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깨닫게 돼요.
커다란 기쁨이 아니라,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 삶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도 읽으면서 은동이와 할머니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엄마, 나도 단이랑 이렇게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어!” 하고
꼭 안아주더라고요.
그 말에 괜히 울컥하기도 하고요.

<우리 은동이>는 단순한 반려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존재가 하루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이 주는 깊이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생명에 대한 존중, 마음의 교류, 서로를 아끼는 감정까지
말로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조용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책 찾는 분들께,
따끈따끈한 신작 <우리 은동이> 꼭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