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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지금 당장이 마법의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책 표지부터가 무척 귀엽다.
정 가운데에 자리한, 우산을 들고 있는 한 신사에게는 달과, 별과 해가 있다.
고등학생 시절, 과외선생님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의 맨 앞장에 편지를 적어 선물해 준 적이있다.
자신에게 너무나 특별한 책이고, 마법 같은 책이라고.
고등학생 시절에는 ‘에이 뭔 소린지 모르겠다’ 하고 집어던졌다가 스무살이 넘고 다시 접하게 됐다. 엄청났다.
그런 파울로 코엘료의 책이므로 많은 기대를 한 만큼, 처음 폈을 때는약간의 실망감도 있었다.
휘황찬란하지만 깊숙히 공감가거나, 창의적인 은유와 상징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무리 대단한작가인 그의 글일지라도 길이가 너무 짦아서 깊이를 느낄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차근차근 살펴보니 ‘착’ 하고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삶의 지혜랄까, 살아가면서 얻은 통찰력이 녹아있는 글들이었다.
‘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없는 지혜는 쓸모없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코엘료의 철학처럼
삶에서 적용 가능한 얘기들이 가득 녹아있다.
사랑, 용서, 믿음. 양심, 두려움, 도전, 변화 등의 얘기들 사이사이에
그 얘기들에 걸맞게 그려넣은 그림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어떤 이들은 이 책을 보고선 ‘뭐야. 이 정도는 나도 쓰겠다.’ 하던데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남에게 잘 읽히고 쉬운 글이라고 해서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은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삶에 적용해야 할 글들은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게 최고다. 코엘료가 어려운 말을 쓰지 못해서
간결하고 쉽게 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 읽히고 쉬운 글이라 책을 읽기 버거워하는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딱이다.
책을 읽으면서 연인에게 이 책의 내용을 읽어주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은 과거의 경험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에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