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날마다 만우절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김승옥문학상집의 ‘어느 밤‘을 재밌게 읽어서 작가를 기억하고 있었다. 묘사없는 문장들이 마치 누군가의 만담처럼 술술 읽힌다. 간단한 플롯이지만, 등장 인물들의 서사가 마블링이 되어 문장 사이사이 촘촘히 박혀 글즙이 풍부해진다. 유머는 빠질수없는 술 한잔. 이 글상차림이 맛있고, 즐겁다.

[100자평]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젊은작가상집과 김승옥문학상집은 제가 늘 기다리다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작품집들입니다. 좋은 작가분들을 알게 되고, 계속 팔로우하는 작가도 생기는 기쁨이 있습니다. 부디 작가님들 계속 써주시기를.

[100자평] 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 박해영 대본집 ㅣ 인생드라마 작품집 시리즈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내 인생의 드라마.
지안이 편안함에 비로소 이르기까지,
청춘이 청춘일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살고 있어야하는지 섬세하게 말해주고 보여주는 이야기. 어른의 부끄러운 반성문.

[100자평]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2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건축이라는 필터를 마음에 두고 삶을 걸러보게 만드는 책.
연필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들이 건축과 사람을 대하는 장면들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진심을 다한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책으로 꼽는다.

[100자평] 박찬욱의 몽타주 (리커버)

박찬욱의 몽타주 (리커버)
박찬욱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3월

류가형제의 유쾌함과진지함(반드시동시에존재하는)을 존경한다는 박찬욱 감독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그의 영화는 (끝까지 본 영화가 드물 정도)로 나에게 살을 찌른 후 그 자리를 후벼파기까지 하는 불쾌감과 진지함을, 그러나 그의 이 책은 의외의유쾌함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