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 약사의 꿈을 위해 무작정 헝가리 유학 약대생활 열정 기록
이주연 지음 / 미래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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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약사라는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낸 자전적 회고록이다. 왜 약사를 꿈꿨고, 어떤 경로를 거쳤으며 어떤 노하우들을 쌓았는지도 공유해 준다. 일반적으로 약사 하면 PEET 를 봐서 약학전문대학원을 가지 않았나 싶은데, 작가의 이력이 특이하다. 헝가리 약대로 진학한 것이다.


필자에게 헝가리 하면 동유럽 국가중 하나라는 것 외에는 선명한 이미지가 없다. 가끔 드라마 배경으로 나오는 부다페스트 정도가 기억에 남고, 그 외에는 그냥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였던 이미지 뿐이다. 그런 나라에는 뜬금없이 왜 갔을까? 그것도 적지않은 스물여섯의 나이에 시작했으니 말이다. 


저자가 화학도라는 진로를 설정하게 된 배경은 천재 과학소녀로 알려졌던 윤송이 씨를 롤모델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학과 과학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었음에도 이과계열로 진학을 했다. 화학과를 졸업하고 약대편입을 시도했지만 2번 실패하고 만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동생이 있는 노르웨이로 떠난 여행이 그녀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어준 것이다. 동유럽에서 공부하고 북유럽에서 일하고 있다는 중국인을 우연히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유학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헝가리에 있는 약대에 들어가기로 전략을 설정했던 것이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5년만에 헝가리 약사면허를 취득하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제약회사를 다니며 국내 약사고시에도 합격을 하게 된다. 필자는 굵은 줄거리만 썼지만, 책에는 중간중간 저자가 겪었던 고뇌와 좌절,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흘린 소중한 땀방울들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부모님의 뜻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동생과의 우애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고는 느낀다. 그러나 때로는 밑빠진독에 물붓기하는 심정이 들 때가 사실은 더 많다. 그리고 머피의 법칙처럼 되는 일이 없다고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세상을 미워하고, 흙수저를 탓하고, 헬조선을 탓하고, 불공정을 외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따뜻한 마음과 용기, 그리고 간절함이 더해진다면 다소 시간은 걸릴 지언정 저자처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공감을 느끼게 되었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 자체를 꿈으로 삼기보다는, 그게 되고 나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꾸준히 노력한 끝에 값진 성취를 이룬 저자가 앞으로 약사로서 어떤 다음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된다. 보통사람의 남다른 성공기를 읽으며 가슴 가득히 뿌듯함을 느끼게 된 경험을 선물한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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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땅끝으로 - 로마에서 산티아고 3,018km 순례길
정양권 지음 / 선한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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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데 산티아고 순례길은 모 TV방송의 스페인 하숙집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순례길 중간에 순례자들에게 음식과 숙박을 제공해주는 시설을 알베르게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걸 재치있게 하숙집이라고 붙여서 찰떡같은 제목이 되었다.



도대체 수백~수천킬로미터나 되는 머나먼 이국땅을 왜 찾아가 걷는 것일까? 그것도 차를 타는것도 아니고 걸어서 말이다. 여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세상에서 땅끝으로』라는 책이 하나의 의견과 감상이 되어줄 수는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 순례길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약 120종의 책이 쏟아진다. 그 가운데 이 책은 필자가 보기에 두가지 차별점이 있었다. 첫째는 2021년 8월에 출간된, 가장 신간 서적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둘째는 출발지가 로마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카미노데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하는 800km 여정이다.



반면, 이 책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해 프랑스 스페인을 아우르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3,018km 여정을 기록했다. 87일만에 걸어서 완주했다고 하니, 하루에 35km 씩 꼬박 걸은 셈이다. 처음 가보는 길일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선 운동안한 30대라며 겸손을 보이지만, 저자는 세계 70여개국을 다녔고 하이킹과 트레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필자에게도 이 책은 두번째 산티아고 순례길 책이다. 처음 책에도 왜 순례길을 갔는지, 갔다와서 무엇을 느꼈는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아쉬움을 느낀 바 있다. 『세상에서 땅끝으로』 책에는 그러한 동기와 감상이 제시되어 있긴 하다. 다만, 필자가 잘 이해를 못했을 뿐이다. 북한선교에 관심이 있었고, 사진작가이자 여행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했다. 그런데 다녀온 다음에 결론은 다소 엉뚱하게도 선교사를 할 재목이 아니라는 거였다. 다만, 하나님이 부르는 바에 의해, 현재의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선교사의 일이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에 이르는 카미노데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를 두권이나 읽었지만 아직도 왜 가는지, 갔다오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기독교와 성경 이야기에도 익숙치 않아, 솔직히 고백하자면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사진 구경만 했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다만 정서적 공통점을 약간은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있다. 필자는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고싶은 열망이 있는데,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자전거를 좋아하다 보니 태어난 내 나라를 두 발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고 싶은 마음 외에는 달리 거창한 동기같은 건 없다. 완주를 한다 해도 큰 깨달음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경험해보고 싶은 길이 있으니 겪어본다고 하면 맞을까? 가슴이 시키는데에는 이유같은 건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



2019년, 팬데믹 직전에 다녀온 순례길 여행기를 보며 알듯 모를듯 감정에 사로잡힌다. 기독교 천주교 신자라면 엄청난 감흥일까, 그리고 길 위에서, 또 알베르게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은 호기심이 든다. 일상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정작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담대함을 선물받게 될지, 알수 없는 예감같은 것이 들기도 한다. 방송 프로그램 시청을 전혀 안한 상태에서 사진 구경만 했으니 소감 역시 알쏭달쏭하게 끝맺는다. 관련지식이 좀 더 풍부한 독자라면 카미노데 산티아고 순례길 책 한권으로도 많은 걸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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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 자기실현을 위한 중년의 심리학
한성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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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는 고려대 교수를 역임한 한성열 작가가 중년의 위기를 다룬 행복 심리학 책이다. 검색창에 중년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연관검색어가 바로 ‘위기’이다. 왜 모두들 중년을 위기라고 하는 것일까? 책에서는 그 이유와 극복방안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준다. 한권의 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자가 수십년간 습득한  이론과 실제 상담사례들을 종합하여 핵심만 만나볼 수 있다는게 독서의 장점이다.


제목과 관련하여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니, 그러면 지금껏 누구로 살았단 말인가?’ 저자는 심리학자 칼 융의 회고록을 인용함으로써 생의 한가운데에 선 중년들의 특성을 정확히 설명해준다.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중년에 이르러서야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깊은 맛을 알 수 있고, 비로소 자기실현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여기에 필자의 배경지식을 약간 더하자면, 중년 이전에는 ‘사회화’가 완성되는 시기이고 중년 이후부터는 ‘개성화’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즉 사회화가 사회 구성원으로 기능과 역할을 하기 위한 표준적 자질을 갖추는 거라면, 개성화는 어쩌면 잊고 있었던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로 살아야 한다는 책의 제목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왜 중년들은 힘들 때 소리 내 울지 않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신의 삶에서 그런 시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애써 부인하고 눈을 감기 때문이다. 힘들다고 고백하는 순간 위로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이제는 한물갔다’고 배척당하고 소외되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될 거라고 지레짐작하면서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p.18


나는 언제 소리내어 울어보았는가? 프롤로그에 씌여진대로 나역시 소리내 울어본 적이 별로 없다. 억울함과 자괴감, 그리움과 슬픔 등이 생길 때면 모두 속으로 삭였다.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무너지면 우리 집안은 끝이라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버텨왔던 것이다. 


마흔이 넘고 돌이켜보니, 그렇게까지 억눌렀을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살았다기 보다는 버텨냈다 또는 견뎌냈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살아남았다. 감정을 발산해야 할 땐 주로 혼자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탔다. 책에도 나온다. 사소한 감정도 나누고, 부정적 감정도 표현해야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적절한 표현은 마음 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중년기는 현재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시기이다. 지금 나는 젊었을 때 꿈꿨던 대로 살고 있는가? 지금 이 모습 그대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변화를 주어야 할 것인가? 등의 중요한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하는 시기이다. 중년기에 평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평가가 효과적이려면 아직 변화할 기회와 여력이 있을 때 해야하기 때문이다.”

p.22


유아기 때는 잘 기억나지 않으니 제쳐두고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을 꼽아보자면 ‘빨리 어른이 되고싶다’ ‘내손으로 돈을 벌고싶다’ 였다. 두가지 생각만으로 나는 최고가 되고싶다는 갈망을 품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했다. 내 책임 하에 의사결정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돈을 벌면서 갈망들은 대부분 이루어냈다. 그러고나니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로 좋아했던 것들은 무엇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이다. 책에는 ‘평가’라는 용어가 쓰였는데, 나는 중간점검 또는 중간결산 정도로 바꿔 부르고 싶다. 평가라면 웬지 점수를 매겨야 할것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30대 중후반 부터는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앞으로 닥칠 수 있는 빈둥지증후군이나 부부간의 갈등 등 여러가지 위기에 대해서도 소개가 잘 되어있었다. 책을 통해 심리학 이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해보는게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항상 생각한다. 이 책이 그 목적에 적합했다는 생각을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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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 관계의 안전거리에서 자기중심을 찾는 바운더리 심리학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지음, 신혜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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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을 때 건강하다는 걸 느낀다. 일반적으로는 가까울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사생활이 있다. 그리고 자기만의 영역이 있다. 지나치게 가까워지게 되면 소위 ‘선을 넘는’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관계에 금이 가면서 불행의 씨앗이 생긴다.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가 쓴 이 인간관계 책은 진짜 어른은 자신을 중심으로 관계를 만들어 간다고 알려준다. 적당한 기대와 정당한 요구가 무해한 사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참고로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심리치료사 중 한명이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10만에 이른다고 한다.


때로는 가깝지 않더라도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 남의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 호의를 베풀었더니 나중에는 권리로 여기는 사람, 비밀을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 등 다양하다. 괴로움은 결국 자기 자신의 몫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하다. 그리고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을 배려해야 하고 폐를 끼치면 안된다고 배워왔다. 그리고 희생정신을 배웠다. 두가지가 결합되어, 나는 소홀히 해도 되고 남의 눈치를 우선적으로 보는 태도가 되었다. 일시적으로는 관계를 유지시킬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나를 병들게 한다. 그래서 모든 관계를 어려워지게 한다. 이런 지경이 되기 전에 바운더리 심리학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예방책으로 ‘바운더리’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운더리란 일종의 안전거리와 같은 개념이다. 단호하지 못함 때문에 어물쩡 넘어가다가는 마음의 병이 깊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가장 흔한 감정이 억울함, 불행하다는 생각, 무기력감이다. 


바운더리가 허술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사생활을 너무 드러낸다거나 , 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하다 보니 거절당하는 것을 끔찍하게 두려워한다. 결국 누군가 함부로 대해도 참는다.


적절한 바운더리 설정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단지 필요한 것일 뿐이다. 필자는 시도때도 울리는 스마트폰의 알람을 대부분 꺼버렸다. 폰이 호출하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말이다. 그전보다는 확실히 정돈된 느낌으로 살 수 있었다. 또한가지, 바운더리를 설정할 때 화를 내면서 할 필요는 없다. 충분히 평화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이 책은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을까. 바운더리 심리학으로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 하며 글을 마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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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LUCKY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김도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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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00명을 만나는 데는 10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그 비결이 집약된 책을 읽는 데는 하루 몇시간이면 충분하다. 그 시간만큼은 충분히 집중해 이 책이 품고 있는 모든 운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도윤 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운의 비밀에 관한 책을 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책의 소개를 읽다보니, 김도윤이 바로 김작가tv 의 그 김작가임을 알게 되었다. 김작가tv라면 나도 몇 번 본적이 있기 때문에 알고 있다.


유명한 사람이 나오는 인터뷰 영상이 뜨길래 몇 번 봤을 뿐이었다. 구독도 하지 않았으며 그 채널의 구독자가 몇명인지는 더더욱 모른다. 책에서 안 사실이지만, 집필당시 구독자가 87만명이라고 나와있다. 필자 채널보다 200배 정도 큰 공룡이다.


제목과 같이, 이 책은 운의 비밀을 다룬다. 사람, 관찰, 속도, 루틴, 복기, 긍정, 시도. 이렇게 총 7가지 장에 걸쳐 저자가 듣고 경험한 내용이 상세하게 제시된다. 사실, 우리에게 운은 한글자를 덧붙인 ‘행운’이라는 말로 더 익숙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필자가 받은 느낌은 운은 철저하게 기획하고 준비한 결과로 찾아오는 것들이었다. 다시 말해, 그렇게 될수밖에 없도록 짜여진 각본과도 같다고 느꼈다. 


책을 읽으며 알게된 사실이지만, 저자는 상당한 노력가였다는 사실이다. 지방대 출신에 변변한 영어성적도 없는 그였지만, 공모전 입상을 17회나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인재에 선발되기 위해, 제출할 서류와 함께 별도의 제안서를 보내서 당당히 합격하기도 했다. 


자신의 책을 출간한 이후에는 모교 대학 총장을 만나고, 국방부장관 등 군 수뇌부에게 편지를 보냈다. 무작정 찾아가서 책을 사달라고 한 게 아니다. 거절할 수 없는 타당한 논리를 준비해갔다. 이런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게 다름아닌 운의 비밀이자 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가 대세가 될 것을 확신하고 접근성 좋은 도심지 오피스텔을 임차하는가 하면 편집자도 늘려서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 구조를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한 인터뷰어로만 알고있던 필자의 상식이 독서를 통해 180도 바뀌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운의 비밀은 결국 기획과 노력, 그리고 마인드라는 생각이다. 나는 운을 창조해내는 사람인가 아니면 요행을 바라는 사람인가. 성공한 다음 여유롭게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 수저탓 하지 않고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낸 작가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꼽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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