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대충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잘' 살고 싶다. 그러면 잘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채 잘 살고 싶어한다. 돈을 많이 벌면 될까? 출세를 하면 될까? 부와 명예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만 갖고는 부족하거나 공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게 필요하다.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일본 최고의 니체 전문 작가이자 철학자라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전하는 철학자 7인의 명상 수업이다. 인문, 철학, 사상 서적 등에서 저자는 오래된 의문점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도대체 이런 깨달음을 어떻게 얻었을까? 7인의 철학자는 누구누구 인가? 프리드리히 니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에리히 프롬 마르틴 부버 스즈키 다이세쓰 도겐 선사 독일에서 공부한 일본인 작가라 5인 독일철학자에 2인 일본사상가. 즉, 이 책은 이들의 사상을 편집 가공 재배열 해준다. (그냥 큐레이션 이라고 하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 생각해보았다. 내가 잘 살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은 과연 언제 드는 것일까? 희망이 없을 때. 괴롭기만 할 때. 불안할 때. 후회만 될 때. 누군가와 관계가 안좋을 때. 그리고 ...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 때. 뭔가를 깨달으면 잘 못사는 이유 하나는 없앨 수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없애 나가면 되는 거다. 결국 잘 살게 되는거다. 저자는 깨달음의 비결로 2가지를 꼽고 있다. 관조는 국어시간에 많이 들어보았다. 문학 작품의 특성을 설명할 때 많이 나왔었지. 서정적, 관조적... 자. 기억을 소환해 보자. 관조는 사물이나 현상을 편견이나 사심 없이 있는 그대로 고요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책에 따르면 니체는 스위스 고산지대 호숫가를 매일 7~8시간씩 산책했다고 한다. 세상의 번잡함을 떨쳐내고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것. 이것이 관조이며 곧 명상이었다. 괴테는 이탈리아 기행에서 자연과 함께했다.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시를 쓴 것이다. 명상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명상 이다. 관조를 하는 방법으로 좋은 게 산책이고 산책을 하며 관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명상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져 깊은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많이 들었던 물아일체 라는 말이 생각난다. 


명상 하려면 웬지 절에 가거나 촛불과 방석을 갖다놔야 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저자는 꼭 그런것만이 명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책 전체적으로 해서 산책을 매우매우 강조한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니체가 아니다. 산책이다. 필자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주인공인 니체의 산책이 아니다. 오히려, 에리히 프롬을 언급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대인은 모든 일을 '처리'하는 데 쫓기며 하루하루를 소비한다. 현대사회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의 효율적인 구조와 속도만을 좇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제품을 만들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광고를 내보내 구매 욕구를 부추긴다. 우리는 그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끝없이 물건을 사들인다. 인간의 생활은 과열된 사회 시스템에 완전히 익숙해져 다음과 같이 변화한다. 

* 개개인이 아무런 자각 없이 사회 시스템의 도구로 전락한다. 

* 한 권의 책을 찬찬히 읽고 사상을 이해하는 걸 번거로워한다. 

* 모든 일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 어떠한 일도 집중하지 못한다. 

* 평정한 상태로 집중하지 못한다. 


에리히 프롬은 요즘 시대 사람이 아니다. 그때도 이런 말을 할 정도면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의 가치관을 무조건 수용하고 개인이 소외되는 것. 이게 바로 불행한 개인이 넘쳐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고 사색을 해보는게 시스템에 휘둘리지 않는 나를 찾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이렇다. 관조와 명상을 생활화하세요. 그리고 깨달음을 얻으세요. 그래서 스스로를 구원하세요. 


반드시 니체를 따라 스위스 호숫가를 걸어야만 관조와 명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필자는 자전거타기와 달리기를 하며 잡생각을 털어내고 자연과 하나된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힘들 땐, 산책을 하며 세상에서 잠시 로그아웃 해보자.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가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자.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관조와 명상에 대해 호기심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리뷰를 쓴 보람이 거기에 있으리라 믿는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산의 철학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인문학 편지
윤성희 지음 / 포르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산의 편지들, 그리고 그것들을 쉽게 풀어낸 저자 나름의 시각을 만나보자. 오늘날의 복잡하고도 고달픈세상을 이겨내는데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산의 철학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인문학 편지
윤성희 지음 / 포르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마디로 이 책은,다산 정약용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냈던 편지 약 30여통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편지 원문 직역과 현대의 시선으로 해설한 강독문 같은 것이 번갈아 나온다.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신념, 중심을 지키는 힘생각,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행동, 세상을 바꾸는 날개짓배려, 타인과 공존하는 법.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필자가 느낀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 쉽다. 윤성희 작가는 편지 큐레이터라고 한다. 편지 큐레이터라는 용어가상당히 낯설었다. 편지를 너무나 사랑하는데,편지가 사라져가는게 아쉬워좋은 편지들을 소개하는 사람. 저자가 만든 말이라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정의하다니! 멋져보였다. 어려울 수도 있는 다산의 철학을아주 쉽게 큐레이션 해준다. 


둘째, 현대적 문제의식을다산의 편지와 효과적으로 연결시켰다. 저자는 2010년 다산의 편지를 처음 본 후정약용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나는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조선의 천재 학자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귀양가서 한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비운의 철학자. 우리가 다산을 오랫동안 기리고 그의 철학을 곱씹는 것은 그의 학문이 뛰어나서만은 아니다. 그는 어수선한 사회와 쇠락해 가는 국가의 운명 속에서도 또 끝을 알 수 없는 귀양살이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자 노력했다우리는 바로그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다잡지 않으면 기약없는 귀양살이를 견뎌낼 수 없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자칫 비극적 결말이라도 맞이했을 지도 모른다. 땅에 떨어진 자존감과 끝모를 원통함은무엇을 택하든 이상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다산의 편지들, 그리고 그것들을 쉽게 풀어낸 저자 나름의 시각을 만나보자. 오늘날의 복잡하고도 고달픈세상을 이겨내는데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신념을 가지고 중심을 지키며생각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행동으로 세상을 바꾸고배려하여 타인과 공존하라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직접 읽고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 - 어떤 인생이 될지는 50부터 판가름 난다 50의 서재 4
마쓰오 가즈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대에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좋은지 잘 보여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 - 어떤 인생이 될지는 50부터 판가름 난다 50의 서재 4
마쓰오 가즈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 이 책은 50대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마인드를 가져야 꺾이지 않는 삶을 사는지 일깨워주는 책이다. 40대 초반인 내가 보기에 조금 이른 감은 있다. 그러나 미리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다. 앞으로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

사회적 변화의 속도를 국가제도적 장치들이 따라가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50이면 예전에는 평균수명을 거의 꽉 채웠을 나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모두들 인식하는 시점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직장에서 잘 버텨오던 사람도 퇴직을 해야하는데, 남은 인생은 아직 많으니 말이다. 현재 직업이 무엇이든, 우리 모두가 50대 이후의 삶을 대비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절반을 살아왔다면 중간점검을 통해 남은 절반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기이다. 또한, 대외적 여건과 환경이 달라질 것이므로 마음가짐의 재정비가 필요하기도 하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지만, 가장 쉽게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동창회 또는 SNS등에서 누가 뭐 했다더라는 소식을 들으면 나는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책 속에서는 미국 시인 니부어의 시를 소개하며 어른답게 생각하자고 한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바꿔야 할 것은 그렇게 할 용기를 가지자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남들과 경주를 하는게 아니다. 다만, 인생을 좀 더 가치있고 개성있게 살 필요는 있다. 한번 뿐인 인생인데, 내 주관과 발걸음으로 가는게 중요하다. 남들의 평가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다만, 휘둘리지 않을 필요는 있다. 그 이유는 남들이 하는 말은 칭찬이든 비난이든 일시적이고 립서비스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감사해야 할 땐 감사하고, 받아들여야 할 땐 겸허히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를 지나치게 비난하거나 혐오하지는 말아야겠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감정은 자연스럽게 밀려왔다 사라지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또한 좋은 마음은 건강한 인간관계와 건강한 몸을 바탕으로 해서 자라난다. 50 이후 시들어가지 않고 계속 뻗어나가고 싶다면, 저자가 말해주는 인생관, 자기관리, 인간관계, 도전정신, 체력관리 등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을 들어보자.



항상 바라는 바를 선명하게 상상하고 그에 맞게 변화해가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다. 필자도 그런 방향으로 많은 노력 중에 있다. 혼자하면 어렵고 막막할 수 있으므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어 효율적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