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철학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인문학 편지
윤성희 지음 / 포르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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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 책은,다산 정약용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냈던 편지 약 30여통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편지 원문 직역과 현대의 시선으로 해설한 강독문 같은 것이 번갈아 나온다.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신념, 중심을 지키는 힘생각,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행동, 세상을 바꾸는 날개짓배려, 타인과 공존하는 법.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필자가 느낀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 쉽다. 윤성희 작가는 편지 큐레이터라고 한다. 편지 큐레이터라는 용어가상당히 낯설었다. 편지를 너무나 사랑하는데,편지가 사라져가는게 아쉬워좋은 편지들을 소개하는 사람. 저자가 만든 말이라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정의하다니! 멋져보였다. 어려울 수도 있는 다산의 철학을아주 쉽게 큐레이션 해준다. 


둘째, 현대적 문제의식을다산의 편지와 효과적으로 연결시켰다. 저자는 2010년 다산의 편지를 처음 본 후정약용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나는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조선의 천재 학자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귀양가서 한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비운의 철학자. 우리가 다산을 오랫동안 기리고 그의 철학을 곱씹는 것은 그의 학문이 뛰어나서만은 아니다. 그는 어수선한 사회와 쇠락해 가는 국가의 운명 속에서도 또 끝을 알 수 없는 귀양살이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자 노력했다우리는 바로그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다잡지 않으면 기약없는 귀양살이를 견뎌낼 수 없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자칫 비극적 결말이라도 맞이했을 지도 모른다. 땅에 떨어진 자존감과 끝모를 원통함은무엇을 택하든 이상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다산의 편지들, 그리고 그것들을 쉽게 풀어낸 저자 나름의 시각을 만나보자. 오늘날의 복잡하고도 고달픈세상을 이겨내는데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신념을 가지고 중심을 지키며생각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행동으로 세상을 바꾸고배려하여 타인과 공존하라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직접 읽고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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