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토록 멋진 휴식 - 32인의 창의성 대가에게 배우는 10가지 워라밸의 지혜
존 피치.맥스 프렌젤 지음, 마리야 스즈키 그림,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평점 :
산업사회에서는 노력과 경쟁, 근면성실이 최고였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이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창의성과 유연함, 감수성 등이다. 이러한 능력들이 발현되는데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적절한 휴식이다. 쉬는데에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스마트하게 쉬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존 피치와 맥스 프렌젤이 쓰고 손현선이 번역한 『이토록 멋진 휴식』이다. 저자들은 각자의 치열한 삶을 경험하다가 휴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번역전 원래 제목은 타임오프(TIME OFF) 였다.
책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인 세네카의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세네카의 말로 끝난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다음의 문구가 1페이지에 있으며, 책 뒷표지 상단에도 올라가있다.
<좋은 휴식 뒤에 도약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인생은 더 강하고 날카로워진다>
굳이 세네카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휴식이 중요하다는건 모두가 공감하는 시대다. 직장인 3명중 2명꼴로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번아웃을 경험한적이 있다는 조사도 있다. 거창하게 번아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을 마치고 집에오면 탈탈털린 느낌이 된다. 모 회사의 광고문구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광고카피가 참 절묘하다고 생각해왔다.)
책에서는 멋진 휴식이 영향을 주고받는 9가지 영역을 소개한다. 그리고 일과 휴식의 균형(워라밸)의 대가인 32명의 사례를 중간중간에 푸른색 색지로 끼워넣어 소개했다. 그래서 책의 표지도 푸른색, 워라밸 대가들의 페이지도 푸른색이다. 본문과 사례집이 교대로 나와서 필자 개인적으론 약간 정신사나운 느낌도 들었다. 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 기분전환이 되어 지겹지 않다는 좋은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약 350페이지 정도로 비교적 두께감이 있는 책이기 때문에 꾸준히 읽어보는게 중요하다.
가장 먼저 타임오프란 무엇인지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당신의 내면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채우기 위해 의식적으로 떼어놓은 시간>
<막힌 인생에 돌파구를 열어주는 인사이트 모먼트>
<당신이 수고하고 몰입한 일들을 부화시켜 발현할 수 있도록 무의식의 영역에 두는 시간>
즉, 타임오프는 필자가 절묘하다고 칭찬한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다. 대나무가 자랄 때 마디를 생성하며 단단하게 껑충 자라듯, 몰입의 가운데에는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멋진 휴식이 멋진 인생의 마디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창의성, 쉼, 잠, 운동, 고독, 성찰, 놀이, 여행, 기술과 관련지어 휴식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후반부에는 일의 미래를 논한다. 인공지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미래에 역으로 인간의 역할을 재조명해보고자 하였다. 저자들은 인공지능과 인류가 동반성장할거라고 전망한다. 법칙이 있고 통제된 환경에서 일련의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건 인공지능의 영역이 될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법칙을 만들고 여러 일을 복합적으로 바라보면서 연관성과 맥락을 창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이상 기계를 흉내낼 것이 아니라, 타임오프를 반드시 활용하여 한층 인간다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우리는 인간보다는 기계를 닮을 것을 주문받아왔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만약 지쳐있고 어디로 갈지 막막함을 느낀다면, 타임오프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시그널일 가능성이 높다. 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의식적인 의미 창조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이토록 멋진 휴식』은 유용한 선택이다.
#이토록멋진휴식 #존피치 #맥스프렌젤 #손현선 #현대지성 #오티움 #인공지능 #일의미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