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역설을 우리는 자주 겪는다. 저자인 조셉 비카르트는 이 책에서 망설임의 원인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극복하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조셉 비카르트는 혁신적 의사결정 방법들을 종합하여 이른바 결정학(Decisiology)을 창시하였고 런던 경영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장 폴 사르트르에 따르면, 인생은 Birth(출생)과 Death(죽음)사이에 있는 Choice(선택)이라고 한다. 알파벳 순서인 B, C, D를 절묘하게 잡아낸 수사법이다. 사르트르가 살았던 시대에 비해 천지개벽이라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산업화, 정보화 이후의 현대 사회는 더욱더 선택을 많이 해야하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물건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고, 학교와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고기를 얼마나 익혀야 할지도 여러 단계로 선택해야 한다. <선택피로사회> 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결정이 두려운 7가지 이유>와 <11가지 인생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2가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불충분과 에워쌈이다. 과거에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과도한 집착때문에 함정에 빠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린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 그에 대한 과도한 집착 때문에 원만하지 못한 성격을 갖게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필자는 생각해 보았다. 왜 이토록 결정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2가지 정도로 나름대로 정리하였다. 첫째, 선택은 일반적으로 하나를 택하고 하나 이상을 버리게 되어있다. 즉 버려지는 것이 많다보니 일종의 미련이 생기는 것이다.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으면 마치 모든 것을 가진듯한 안도감이 들게 되는 이치이다. 둘째, 선택에도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의사결정과정에서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남아있는 힘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계속 선택이 쌓이다보면 어려움을 느끼고 망설이게 된다.


저자는 나 자신을 알아야 돌파구가 보인다고 주장한다. 지엽적 생각보다는 직관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직관력 향상의 조건이 흥미로웠다. 직관력이 발휘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조용한 장소를 찾으라. 그리고 충분한 잠을 자라. 아침에 창의적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그리스신화에서 꿈의 신이 모르페우스 라고 하는데, 충분히 자라는 말을 <모르페우스에게 물어보라>고 한 점이 재미있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하게되는 프로세스를 <감정-느낌-생각-말-행동>으로 정리한다. 결국 생각이 어떤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는게 결정이고 선택이다. 저자는 원근법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필자 역시 이에 공감을 한다. 내가 플레이어일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길도 훈수꾼의 입장에서는 막힘없는 해결책이 술술 나왔던 경험이 기억났다. 그밖에 큰 그림을 보고 의지의 흐름을 타는 법, 좋은 결정을 위해 경험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니 상세 내용은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다양한 학문을 이곳저곳 넘나드는 저자의 서술 방식이 망설임은 적게, 그리고 성공확률을 높이는 선택을 하도록 여러분을 도와주리라 믿는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