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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선물입니다
장길섭 지음 / 창해 / 2021년 6월
평점 :
사람은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고 한다.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한명의 사람으로써 자라고 설 수 있도록 낳고 도와준 분들. 바로 가족이다. 과연 우리는 가족들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일까? 나 스스로도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누구나 가족관계에 있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런 생각이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

저자인 장길섭 작가는 목사이다. 영성수련사업과 의식변화 프로그램, 그리고 교육사업 운영을 통해 21년동안 1만3천여명을 만났다고 한다. 그분들을 대상으로 매일 자신의 이메일 소식지에 매일 글을 쓰는데, 어느 순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각계각층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건 가족이라는 가치였다. 가족을 알아야 나를 바로 알게 되고 진정한 나로 사는 길이라는게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이다.
가족은 선물입니다 라는 말로 시작하여, 부부, 자녀, 결혼, 부모 에 관하여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가족이란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예전과는 비교할수도 없을만큼 풍요로운 시절을 우리는 누리고 있다. 그런데 왜 사는게 너무 힘들고 고달픈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물질과 소비에만 매몰되어 정작 중요한 관계와 사랑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구절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p.87 에서 아름다운 결혼생활의 원칙에 대한 구절이 나온다. 7개 중에서 일부를 인용해보자면 < 4. 결혼생활은 서로를 성장시키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5. 부부문제는 가능한 한 둘이서 해결한다. 6. 결혼생활에 위기가 왔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 이다. 상대방의 재력에 편승고자 하는 하는 일부 결혼 행태에 대해 이것은 조건만남과 무엇이 다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우자와의 문제를 친가(친정)의 형제와 부모에게 방송을 하지는 않는지, 또 위기가 찾아올때마다 섣불리 이혼하겠다며 상대를 위협하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가족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깨달음의 지혜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가족은 태어나자마자 만나는 우리의 첫 동료이자 생명의 근원이다. 가까이 있다고 소홀하거나 함부로 대하다 보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고 만다. 가족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일을 한다는게 어찌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우리 각자가 가족을 위해, 배우자를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이 좀 더 포근해지리라 기대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