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유령 아치와 깜짝 도시락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4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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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꼬마 유령 아치와 깜짝 도시락

꼬마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4권이 나왔다. 이번 편은 제목대로 아치가 깜짝 도시락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꼬마 유령 시리즈인데 코치와 소치는 아직도 안 나왔다. 대체 언제 나오는 걸까 궁금하다. ㅎㅎ

주인공 아치는 먹보 꼬마 유령으로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다. 유령이 만들어주는 요리다보니 매권마다 다른 독특한 음식들을 선보여 재미있다. 아치는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자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러 간다. 그 모습을 길고양이 봉봉이 지켜보며 뒤따라 간다. 도시락통과 음식을 잔뜩 사는데 봉봉이는 누구에게 주려고 자기에게는 비밀로 하고 서운한 감정이 든다. 레스토랑을 몰래 엿봤지만 아치의 뒷모습만 보여서 작은 쥐 치치와 키키에게 아치를 엿봐달라고 부탁해서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좋아하는 아이의 얼굴이 아닐까 싶어 장난기가 발동한 봉봉이는 가짜 도시락을 만들어 아치의 도시락과 바꿔치기 하는데! 과연 아치는 도시락을 무사히 전해줄 수 있을까? 장난 친 봉봉이는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정말 딱 아이들의 장난기처럼 발랄하고 순수한 책이다. 나쁜 짓을 해서 혼이 나긴 하지만 교훈적이진 않고 유쾌하게 끝난다. 그리고 치치와 키키에게 약속한 것도 지키고 봉봉이 착하다. 아치와 드라큘라 소녀 드라라와의 우정이야기도 재미있다. 5권 예고도 책 날개에 있던데 다음 폭탄 카레 내용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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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지구에서 뉴온 3
장한애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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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제목에 끌려서 본 책. 제목부터 SF느낌이 물씬 나서 보았는데 역시 여러 별에서 사는 우주여행자들이 지구로 와서 홈스테이를 하는 내용이었다. 일단 삽화가 독특하니 너무 신비로워서 마음에 들었다. 웅진에서 나온 뉴온 시리즈 3번째 이야기인데 독특한 책들이 나와서 좋다.

주인공은 홈스테이 주인 아들 공유수. 엄마와 함께 운영하고 있고 홈스테이 규칙은 간단하다. 사고 치기 금지. 사고 치면 바로 강제 퇴실이다. 방 안에서는 자유지만, 방 밖에선 지구 생명체 모습을 유지하고 폭력도 금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구인을 먹지 않는 것! 설정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부르기 쉽도록 지구인 이름도 지어준다. 지구에서 생활하기 쉽지 않다 ㅎ

외계인 손님들은 꽤나 독특하다. 말할 때마다 몸속에서 씨앗이 튀어나와 진짜로 '말이 씨가 된다'해서 '말이씨' 손님, 존재하는 모든 물건은 공유물이라는 도둑 마인드의 '바늘 도둑'손님 ㅋ 물의 아이처럼 청량한 인상의 '가랑비'손님 등.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지구로 찾아왔는데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지만 유수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다. 유수 역시 아직 지구에서 적응중인 외계인 같기도 하다.

외계인은 보통 다문화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책도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려준다. 다소 독특하고 사고를 일으키지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창 시절에 특이한 행동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4차원,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는데 쟤 이상해, 라고 생각만 했지 그들을 이해하려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런 책들이 늘어난다면 좀 더 특이한 친구들을 왕따시키거나 이상한 아이 취급하지 않고 다양하게 존중받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주와 외계인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보면 재미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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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생물도감의 희귀한 생물 대백과 - 신기함 주의! 입이 떡 벌어지는 생물 총집합!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TV생물도감 지음, 구연산 그림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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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TV생물도감 희귀한 생물 대백과

세상은 넓고 희귀한 생물들은 많다. 세상에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동물, 식물들이 참 많은데 모르고 있던 것들을 알게 되어 참 좋은 책이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본다면 실사 사진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말미잘을 치어리더처럼 쓰는 게도 귀엽지만,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한 흰동가리는 다시 봐도 충격적이다. 흰동가리는 주로 산호초 지대의 말미잘 주변에서 발견되는데 달팽이처럼 자웅동체 물고기로 수컷으로 태어났다 암컷이 되기도 한다.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도 신기한데 탈피 전후 사진도 처음 보았다. 이름은 게지만거미나 전갈에 더 가깝고 고대 생물 삼엽충과 가까운 생물이래서 재미있다. 바닷속 물고기를 모두 먹는 화려한 무법자 쏠배감펭은 독가시를 세우기도 해서 포식자가 없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도 쏠배잠펭 잡기 축제를 하기도 한단다.

가자미는 물속의 카멜레온인데 눈이 한쪽으로 쏠려있다. 왼쪽 방향으로 쏠려 있으면 광어이고 오른쪽방향이면 가자미라고 비교해줘서 지식도 쌓고 재미도 얻었다. 장어는 다 못생겼을 줄 알았는데 리본처럼 춤을 추는 장어도 있어 신비롭다. 물고기에 기생하는 등각류는 독특하며 무섭다. 특이한 신체나, 외모, 위장술을 가진 생물들이 너무 많아 보는 내내 흥미롭고 인상 깊었다.

책 뒤에는 색칠코너, 생물 카드 퀴즈 놀이가 있어 놀이북으로 쓸 수도 있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놀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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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3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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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꼬마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

꼬마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3권이다. 이번 편에서는 저번 2편에서 나왔던 꼬마 유령 도치가 등장한다. 드라큘라 성에 잡혀 갔다가 혹시나 동생일까 싶어서 구하러 갔다가 정이 들어버린 유령이다. 1~2편은 재미있었는데 3편은 조금 고구마편이었다. 도치가 참 얄밉다.

먹보 꼬마 유령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이다. 맛있는 요리와 오싹오싹 요리들도 잘 만든다. 요리사라서 할 일이 태산이다. 빨래, 청소, 꽃에 물 주기, 빵 굽기, 장보기. 엄청 바쁘다 보니 누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 거짓말처럼 도치가 나타난다. 아치는 일을 도와주겠다면서 도와주면 상을 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좀 뻔뻔하네, 싶었는데 뒤의 내용은 완전 도치의 엉망진창 대환장 분투기다.

도치가 아치를 도와주겠다면서 일을 여러 번 엉망으로 만들고, 미안하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도망친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나타나고.. 나중에는 상을 달라, 뭘 달라, 3단으로 달라.. 일을 제대로 할 것도 없는데 요구만 많고 뻔뻔하고 조금 화났다.

아치는 천사인지 바보인지 모르겠다. 일을 엉망으로 해도 화 한 번 안 내고, 다 받아주고, 도치가 좋아할 거 같다며 다 해주고.. 조금 속상하다. 뭐든지 참고 인내하고 수동적인 일본인 특유의 느낌이 났다. 나중에 도치의 상이 필요한 이유가 가족 때문이었다는 게 나오지만, 감동 보다는 끝까지 이기적이네 싶었다. 일을 열심히 하고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받았다면 더 감동적이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의문점이.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인데, 3권째인데도 코치와 소치는 대체 언제 등장하는 걸까 ㅎㅎ 도치말고 코치와 소치가 더 보고싶다. 책날개보니 5편까지 나와있던데 앞으로 코치와 소치도 나오는 에피소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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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로운 조선시대 - 궁녀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역사
조민기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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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궁녀로운 조선시대

조선시대 궁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은 기존의 궁녀 책과 달랐다. 보통 궁녀하면 조선의 전문직이면서 왕의 승은을 받기 위해 노력하곤 했는데 전지점 왕의 시점, 남성의 시점에서 벗어나 여성의 시점에서 그들의 삶을 보게 된 점이 신선했다. 지난해 반영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왕의 승은을 거부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원했던 궁녀와 거절당해도 일편단심을 지키는 왕의 순애보가 신선했다. 이처럼 그간 알던 궁녀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장옥정에 대한 드라마도 보았지만, 장옥정은 정말로 궁녀로써 참 대단하다. 장옥정은 당대 거부 장현의 조카로 조선 제일 거부로 손꼽히는 변승업과 사돈사이였다. 즉 당대 두 재벌 의 결합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았고, 장옥정은 서인에게 경계의 대상이여서 애초에 미움을 받았다. 금수저 가문이라 고생하는 자리가 아니라 윗전의 눈에 띄기 좋은 침방 궁녀가 되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로 숙종의 마음을 흔든 첫 번째 승은 궁녀가 되었다. 궁녀로써 취선당을 받기도 하고 신분이 왕비로 승격했다, 다시 격하됐다 결국 사약까지 당하고 희대의 악녀로 묘사된 것도 이렇게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는 게 놀랍다. 또 이 책에서 드라마 속 장옥정 죽음의 변천사를 비교해준 것도 재밌었다. 1981년 여인열전에서는 악독한 장씨로 묘사했고, 조선왕조 오백년에서는 매력적인 희빈 장씩로, 장희빈에서는 순수한 궁녀가 점점 집착과 욕망으로 몰락하는 대서사를 담았다. 김혜수님이 열연한 장희빈에서는 당당하고 자존감 넘치는 모습이었고, 동이에서는 안쓰러운 후궁으로, 김태희 장옥정에서는 궁궐의 패셔니스타로 숙종과의 절절한 로맨스가 인상깊다.

그다음 숙종의 여인인 숙빈 최씨 이야기도 볼 수 있었다. 왕과 스치기도 어려운 일개 무수리가 승은을 받고 아이를 임신하고 후궁이 된 것이 참 기적같은 일이다. 완전 조선판 신데렐라다. 숙빈 최씨의 기록은 장희빈에 비하면 지나치게 간략했다. 숙빈 최씨를 한껏 미화시키고 장옥정을 한껏 악의적 소문을 낸 <수문록>으로 보면 참 요즘 세상에 판치는 가짜뉴스를 연상케 한다. 조가 어머니 숙빈 최씨를 그럴싸하게 보이려했지만 최씨의 신분은 모두 썰이고 정확한 내용이 없다고 한다. 무수리가 침방 나인으로 승격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으니까. 하지만 민간에서 인현왕후의 친정어머니가 길거리 떠돌이 아이를 집에 데려갔는데 이 아이가 숙빈 최씨라는 것이다. 이처럼 그간 몰랐던 정보도 더 얻을 수 있었고 흥미진진했다.

궁녀들을 중점으로 이야기한 책을 보아 더 재미있었다. 다양한 궁녀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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