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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 ㅣ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3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 꼬마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
꼬마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3권이다. 이번 편에서는 저번 2편에서 나왔던 꼬마 유령 도치가 등장한다. 드라큘라 성에 잡혀 갔다가 혹시나 동생일까 싶어서 구하러 갔다가 정이 들어버린 유령이다. 1~2편은 재미있었는데 3편은 조금 고구마편이었다. 도치가 참 얄밉다.
먹보 꼬마 유령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이다. 맛있는 요리와 오싹오싹 요리들도 잘 만든다. 요리사라서 할 일이 태산이다. 빨래, 청소, 꽃에 물 주기, 빵 굽기, 장보기. 엄청 바쁘다 보니 누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 거짓말처럼 도치가 나타난다. 아치는 일을 도와주겠다면서 도와주면 상을 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좀 뻔뻔하네, 싶었는데 뒤의 내용은 완전 도치의 엉망진창 대환장 분투기다.
도치가 아치를 도와주겠다면서 일을 여러 번 엉망으로 만들고, 미안하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도망친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나타나고.. 나중에는 상을 달라, 뭘 달라, 3단으로 달라.. 일을 제대로 할 것도 없는데 요구만 많고 뻔뻔하고 조금 화났다.
아치는 천사인지 바보인지 모르겠다. 일을 엉망으로 해도 화 한 번 안 내고, 다 받아주고, 도치가 좋아할 거 같다며 다 해주고.. 조금 속상하다. 뭐든지 참고 인내하고 수동적인 일본인 특유의 느낌이 났다. 나중에 도치의 상이 필요한 이유가 가족 때문이었다는 게 나오지만, 감동 보다는 끝까지 이기적이네 싶었다. 일을 열심히 하고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받았다면 더 감동적이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의문점이.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인데, 3권째인데도 코치와 소치는 대체 언제 등장하는 걸까 ㅎㅎ 도치말고 코치와 소치가 더 보고싶다. 책날개보니 5편까지 나와있던데 앞으로 코치와 소치도 나오는 에피소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