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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범죄 X-파일 - 중국 대륙을 뒤흔든 강력 범죄 사건 실화
클레어 엮음 / 에코차이나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중국은 인구가 많은 만큼 범죄자도 다양하고 그 방법이 잔혹하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의자 빼고 다리 있는 건 뭐든 먹는 말이 있는데, 그 중에 우리나라까지 떠들썩하게 했던 인육사건을 잊지 못한다. 사람의 인육을 먹기도 하고, 죽은 태아를 갈아서 인육 캡슐을 만들기도 하고. 그 끔찍한 방법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통탄스러울 뿐이다. 국내에도 중국인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오원춘 같은 인육업자가 곳곳에 숨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소름끼친다.
오원춘에 살해된 여성도 살이 회처럼 떠져서 봉지에 담긴 상태라고 했는데, 이 책 속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있었다.
난징 대학교 여대생 댜오아이칭도 시신이 2000여 조각으로 분해되어 심지어 끊는 물에 익혀진 상태였다. 최초 발견자는 노부인으로 검은 비닐봉지에 익힌 살코기가 보여 누가 깜빡했나 싶어 집에 가져가 먹을 요량으로 들고 갔다 손가락도 발견해서 신고를 한 것이다. 그 후로 다른 지역에서도 검은 비닐봉지가 발견된 것이다. 이 사건은 아직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미제 사건인데. 먹을 것이 아니라면 대체 왜 여대생을 저렇게 참혹하게 만들었을까. 정말 뒤늦게라도 범인이 잡혀 죄를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소극격차가 크긴 하지만, 중국도 상당하다. 척박한 산간지대에 부모가 도시로 일하러 나가고 조부모나 친척 밑에서 크는 '얼통' 아이들을 상대로 공부를 시켜주겠며 후원하는 척하며 수십 명의 아이들을 성폭행한 범인은 정말 큰 분노를 일으키게 만든다.
그 아이들이 '얼통'이라 도움을 요청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초등학생애들을 강간하고 동영상을 찍고 후원금 가로채고. 정말 강간죄 징역 15년과 사기죄 1년 6개월을 받았지만 그냥 사형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동성폭력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평생을 괴롭게 하는 인격살인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도 2008년 나영이 사건으로 대한민국을 떠뜰썩하게 한 조두순도 겨우 12년형을 받았다. 2020년에 출소를 한다는 소식에 국민들이 많은 분노를 하고 있다. 성폭력은 재범률이 굉장히 높은 범죄가 또 다시 다른 아이를 해칠까봐 두렵다. 세계 어디든 아동 성폭력은 근절되면 좋겠다.
한 모 여인 황산 테러 사건은 가슴이 아픈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6살 난 아들이 량량이 장모씨의 13살 아들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된다. 이에 장모씨의 아들은 3년간 교정 기간을 갖고 배상을 해야하지만, 장모씨는 오히려 한모씨를 온갖 거질말과 뻔뻔함으로 농락하며 배상을 거부한다. 남의 아들을 죽여놓고 미안하다는 말도 배상도 하지 않은 그녀의 인격에 분노를 치밀게 했다. 그래서 한 모 여인은 그녀의 딸에게 황산 테러를 감행한다. 결국 그녀의 딸은 얼굴과 몸이 망가지게 된다. 법정에서 한 모씨는 자신에게 쏟지 왜 딸에게 하냐고, 반성하고 있냐고 질문하는데. 한 모씨의 대답이 가슴 아팠다.
"판사님이 그런 질문을 했다면 뉘우친다고 대답했겠지만, 당신이 물었으니 이렇게 대답하지. 난 결코 후회하지도, 반성하지도 않아! 당신이 남은 평생을 날마다 딸의 망가진 얼굴을 바라보며 고통속에서 살기를 바라니까. 당신 딸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신 아들이 내 아들을 죽였어! 당신은 그에 대한 배상은커녕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우리를 괴롭혔어! 당신은 그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있어?"
나쁜 장모씨와 그의 아들이 아니라, 죄 없는 딸에게 피해가 한 것은 백 번 잘못됐지만. 처음부터 장모 씨가 진심으로 뉘우쳐 사과를 하고 배상을 했다면 이런 문제로까지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법정에서 한 모씨가 저렇게 말했는데도, 기자들 앞에서 배상금을 나눠서 그려고 했다는 둥, 돈 주지 않으려던 건 아니라는 둥, 딸이 중상을 당한 것도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둥. 전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은 모습에 치가 떨렸다. 언젠가는 자신의 행동을 뒤늦게라도 깨닫는 날이 반드시 오면 좋겠다.
황산 테러도 정말 사라져야 할 범죄다. 우리나라도 황산 테러를 당한 아이가 있었다.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지만, 그 아이 덕에 공소시효가 폐지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아직 황산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종종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려고 황산 테러를 한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간담이 서늘해진다.
세계 어딜 가나 비슷한 범죄 양산은 있다. 이 책속에서도 우리나라와 흡사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소개한 내용 이외에도 보이스피싱, 토막살인, 폭탄, 강간 사건, 피살 사건, 결혼 사기, 탈옥 사건. 이 책은 분명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 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범죄가 영원히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