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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0 : 구상섬전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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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으로 구매했는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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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구정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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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이 책을 들고 갔었다.

나는 이런 제목이라 따뜻한 내용일줄 알았는데 웬걸, 표지 인물의 표정을 더 잘 봐두어야했다. 이것은 이 사회의 엄마와 딸에 대한 고발문이었던 것이다. 한국의 엄마와 딸은 정말 왜 이렇게 늘 특별하고 슬프고 특수한걸까...


대를 물려서 아프게 내려져 오는 손가락질과 폭언으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고, 사랑하면서 증오하고, 잘라내려고 하지만 잘라낼 수 없고... 그런것들이 너무 리얼하게 그려져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는 특히 새절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열차가 증산에서부터 출발하는게 (근무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었는데 그곳도 나온다.) 역을 넘어갈때마다 나의 현실과 너무 가까워서 마음이 힘들었다. 


그림으로 그려진 에세이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모은 픽션인가보다. 그 문구를 책 마지막 페이지에서 봤는데도 내내 마음이 좋지 않다. 나는 장녀로서의 억울함만 있었는데 여기서 나오는 막내는 언니가 정말 모질게도 고문을 했다. 엄마와 언니와 여동생... 정말 끔찍하고 지긋지긋하면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결국 마지막에 다 늙어서 미소하고 있는 엄마를 보며 용서하게 되고 말아버릴 딸의 모습이 마지막까지 어른거린다. 이렇게 또 아이를 낳은 주인공은 왠지 딸엄마가 될 것 같은 점도 어떻게 보면 신화적이야... 


이해할 수 없어서 외롭고 드러내지 못하다 나이 먹을수록 이해하게 되어버려서 더 괴로운 가족중에서도 더 가까운 엄마... 이 책에 나온 내용은 내 사례와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정말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 같다. 나는 엄마를 지켜주고 싶은 것 같아. 딸들은 누구에게 지켜짐 받나, 그 딸이 또 누구의 엄마로서 지켜질 수 있을까...많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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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수업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공부와 그의 시대
피에르 아도 지음, 이세진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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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깔끔하고 마음에 듭니다. 천천히 더 읽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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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흡혈마을 네오픽션 ON시리즈 8
성요셉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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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책이라 기대가 컸다. 작가분의 이름은 잘 못들어봤는데 이제보니 엄청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동하시던 분 같아 너무 반가웠음!! 이 분의 이력을 보면 이 이야기의 프롤로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것 같다. 네오픽션의 소설은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정도만 봤었는데 볼때마다 엄청 젊은 감각의 소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ㅎㅎ (심여사는 킬러?? 였던가 그것도 참 궁금한데)

 

프롤로그에서 작품 속의 작품 액자 속 액자 구조로 흥미롭게 들어가서 뒤에서부터 이어지는 내용은 뭇 청소년 소설처럼 도전정신 강하게 뛰어드는 어린 친구들이 폐쇄적인 세계를 열어젖힌다는 그런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한국에서 흡혈귀 소재가 이런식으로 나온것도 너무 신기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중간에 진짜 드라큘라 언급도 나오고 이모저모 최근의 퓨전소설 중에서 제일 인상깊었다!

 

무엇보다 로맨스 판타지 소설 국내산이라고 하면 로코코 시대 배경으로 서양의 시대를 이모저모 믹스해서 나온 것들이 많은데 이건 그쪽 장르가 아니라 아예 별개의 세계관을 구축해서 동양 로맨스 판타지가 되었다는 점이 좋았음. 로맨스 요소가 강하기 보다는 이 소설에서 구축한 설정들을 보는 게 더 신기하고 좋았는데 ㅎㅎ ('담피'쪽 설정은 이런저런 흡혈귀 설정에서 없었던 얘기는 아닌데 이렇게 한국 흡혈귀 사회와 섞여 쓰인걸 보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창비쪽 신간을 보면서도 그 생각을 했었는데 자모쪽에서도 젊은 작가님은 이 사회에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그걸 이야기 속에 정말 잘 녹여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왜 인간이 되고 싶어요? <-이 질문은 정말 영생을 굳이굳이 포기하고 인간이 되려하는 불멸자들에게 많이 물어봐진 질문이지만, 이 책은 또 이 이야기 나름의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하고... 시대별로 바라는 삶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도 조금 ㅎㅎ 소원, 긴 삶, 혼혈로써 섞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친숙하고 오래된 것이지만, 이 글은 한국적이고 2023년틱한 느낌이라(?) 어린 친구들에게 더 잘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넷플보다는 티빙이나 웨이브 감성이라고 느꼈는데 그쪽에서 드라마화가 되지는 않으려나 ㅎㅎ 영화나? 기대해보고 있으려고 한다.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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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네오픽션 ON시리즈 6
이세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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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마도 작가님의 첫 데뷔작인 것 같다. 나도 편견덩어리 인간인지 여작가님인줄 알았는데 남작가님이셨다.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소설이자 반전물이라고 했는데, 사실 제목도 그렇고 첫 페이지 펴자마자 많이 생각났던게 얼마전 sns에서 갑자기 인생 망했다고 심각하다고 올라온 글이었다. 멀쩡히 알바 구한대서 어머니랑 아버지가 소일거리로 물건 배달 아르바이트 받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운반책 일이라 아무것도 몰랐던 소시민만... 그 주모자도 아닌데 더 처벌받고 진짜 책임져야할 사람은 나오지도 않는다고...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세상이 참 많이 박하다...

 

 

이게 실제 있는 일이라 그런가 이 소설을 읽을 때 더 가슴이 많이 무거웠는데, 작가님도 실제 법률등을 많이 찾아보셨는지 이 관련해서 설명하는 구절들이 많이 있었다. 픽션이라기엔 지나치게 상상가는 것들이 많아 마음이 복잡했는데, 꼭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각오하고 읽어야하는 소설같다. 그 두께는 두껍지 않았고 책도 굉장히 가벼운데, 뭐랄까 마음은 무거워진 그런 느낌...

 

 

요즘 조금이라도 모르면 사기당하고 마는데, 삶은 어려워져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힘든 상황들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이에게는 어느정도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정직한 배송을 모토로 한다는 어니스트라는 말도 참 대놓고 역설적이고 마음이 좋지 않다. 코로나 시국으로 택배도 더 늘었고 사기는 더 기승을 부리는데다 사회가 각박하니 그런 문제들 짚어주는 점에서 참 잘 나온 책이다 싶지만, 이 소설 나온 2021년보다 지금의 2023년이 더 차가워졌을테니 씁쓸하기도... ...

 

 

한동안 자모에서 나온 책들은 청소년문학도 현실의 아픔 짚은 것들이 많았는데, 이건 개중에서 제일 현실의 어둠을 짚은 것 같아서 슬펐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나오는데, 그게 더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느낌...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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