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반야심경 - 내 마음의 좋은 습관 기르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미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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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이 구절을 참 좋아합니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색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색과 다르지 않다.

색은 곧 공이고

공은 곧 색이다.


있어 보이는 것은 

실은 빈 것이고

빈 것도 실은

있는 것이다.


이 아이러니는 놀랍게도

정말 말이 됩니다.


제가 살면서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나중에 보니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었고

단지 저의 마음이 생각을 짓고

의미를 만들어내고 꼭 쥐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저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것 뿐입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변하고 흘러갑니다. 

그게 아니면 절대 안될 것 같았지만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기도 합니다.


반대로 나에게 인식되지 않아서

없는 것처럼 여겨졌던 무언가가

어느 날 감각을 통해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오고, 자리잡고,

원래 나의 세계에는 없었던 것이 

어느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에게는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내가 너무 꽉 쥐고 있는 게 있으면

색은 공이다, 떠올립니다.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을 땐

그래, 나의 세계에 아직 들어오지 못했을 뿐이지 하고,

공은 색이다, 떠올립니다. 

모든 것은 있다, 그리고 동시에 없다, 라고 떠올립니다.


[10대를 위한 반야심경] 이 책은 반야심경의 

깊다면 끝도 없이 깊고

간단하다면 정말 간단한 

구절 구절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었습니다.


특히 반야심경의 관자재보살의 가르침과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서로 비교해주는 풀이는 

불교 교리 전반에 대한 이해를

크게 도왔습니다.


제목에는 10대를 위한다고 되어있지만

사실 성인들이 읽어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살아가면서 세상 외부 또는 자신 내부로부터의 

괴롭힘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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