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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이밍 - 계획이 틀어져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문제 해결 방식
토마스 웨델 웨델스보그 지음, 박정은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6월
평점 :
◆ 소개
▷ 리프레이밍
▷ 토마스 웨델 웨델스보그
▷ 청림출판
▷ 2022년 06월 04일
▷ 344쪽 ∥ 640g ∥ 152*224*30mm
▷ 처세술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P.011 “지금 가장 필요한 강력한 도구, 리프레이밍의 힘은 그 중요성을 입증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 밖의 많은 이들에 의해 수십 년 동안 알려져 왔다. 혁신, 문제 해결, 올바른 질문하기를 아우르는 리프레이밍은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 것이다.”
P.025 “분석을 넘어 리프레이밍으로, 리프레이밍이 문제 분석과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여기에서 사용한 분석이라는 용어는 ‘엘리베이터가 왜 느린가?’라고 묻고 속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을 잘한다는 것은 정확하고, 체계적이고, 꼼꼼하고, 숫자에 밝다는 의미이다.”
P.117 “왜 목표를 의심해야 할까?, 우리는 흔히 문제를 장애물로 생각한다. 돈, 행복, 달콤한 복수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으로 여긴다. 문제를 장애물로 생각하는 것은 직관적으로 옳게 느껴진다. 우리는 모두 관료제 비협조적인 동료, 일부 바보 같은 뇌물방지법에 따라 제지당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에는 감지하기 어려운 함정이 있다. 초점을 장애물에 두면 더 중요한 것, 즉 우리가 도달하려는 목표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없다.”
“‘상놈이 공부를 왜 하냐?’ 사람 노릇 할라고요.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리를 잡응께요. 홍어 댕기는 길은 홍어가 알고 가오리 댕기는 길은 가오리가 앙께요. ‘내가 아는 지식이랑 너의 물고기 지식이랑 바꾸자. 이건 거래지 돕는 게 아니지 않느냐.’ 이것은 분명히 거래입니다요.”, “주자는 참 힘이 세구나. 이 나라의 주인이 성리학이냐, 백성이냐. 나는 성리학으로 서학을 받아들였는데 이 나라는 나 하나도 못 받아들였다. 내가 바라는 세상은 양반도 상놈도 없고 임금도 필요 없는 그런 세상이다.”, “‘그러면 이 수온이 낮아지면 해파리가 줄어드냐?’ 아따 그 겁나게 질문 많아요잉. ‘질문이 곧 공부야 이놈아! 외울 줄밖에 모르는 공부가 나라를 망쳤어.” [자산어보 中]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준익 감독의 2019년 作 [자산어보]일 것이다. 조선의 성리학은 서학을 공부한 정약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편협하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주자를 달달 외우기만 했지, 누구도 깊은 사유를 하지 않았다. “자기를 버리고 남을 따르지 못하는 것은 배운 사람의 큰 병이다. 천하의 의리에 끝이 없는데, 어찌 자기만 옳고 남은 그르다고 할 수 있겠는가?” 퇴계 이황의 말이다. 퇴계는 조선의 대학자로서 19세 무렵부터 ’성리대전‘을 독파하고, 20세에 ’주역‘을 공부하다 공부 중독으로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한다. 모두가 성리학을 떠받들고 외우기만 할 때, 퇴계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사유하여 만물의 ’평등‘의 지행일치까지 이른다. 대학자이지만 과거시험은 엄청나게 낙방했다.
2015년 EBS 다큐프라임 6부작 [시험]에서 제4부에 ’서울대 A+의 조건‘편이 나온다. 당시 서울대에서 A+ 학점을 받은 학생들에게 그 비결을 조사했더니 두 가지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첫째, 교수님 말씀은 통째로 외운다. 둘째, 내 생각은 절대 말하지 않기. 특히, 수업 내내 질문은 하지 않으면서 교수의 부수적인 농담까지 받아 노트에 적는다고 한다. 오늘날 한국의 경제·정치·문화·법원 등 사회 핵심적인 기관에는 서울대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 정약전의 말을 빌리자면 ’서울대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가 되겠다. 주역을 외우기만 하고 퇴계처럼 질문하고 사유하지 않았던, 조선의 붕당정치를 일삼던 양반과 지금의 서울대 정치인들과 무엇이 다를까? 책은 당신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이라는 핵심 주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