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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세컨즈 잉글리쉬 - 미국 초등학생 리아 & 소피맘과 함께 부담 없이 쉽게 배우는 100가지 상황별 영어 표현
Sophie Ban(소피 반).Leah Ban(리아 반) 지음 / 시대인 / 2021년 10월
평점 :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하는 나라들을 영어권이라고 한다. 일정 규모가 되는 100여 국 안에 60개국이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한다.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체계를 영국 연방이라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몰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키프로스, 나이지리아, 가나, 시에라리온, 감비아,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잠비아, 보츠와나, 자메이카, 도미니카, 파푸아뉴기니……. 수십 개국이 여전히 명목상으로는 영국 여왕을 최상위에 두고 있다. 인도의 영토, 인구, 경제 규모는 영국을 훨씬 능가함에도 말이다. 국가만이 아니다.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다. 대부분 책도 영문을 원본으로 취급한다. 즐겨보는 넷플릭스의 드라마도 대부분 영미권이 재미있고 우수하다. 한글을 사랑하지 아끼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중개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은 세계를 상대로 거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거래의 기본은 소통이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문화, 사상, 언어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이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다.
「Sophie Ban, Leah Ban」 구독자 26만의 유튜브를 운영하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모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인 의료/법률 통역사인 저자는 17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적응하는 교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영어는 교육이 아니라 문화 및 생활에 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습득해야 한다. 여러 방면에서 영어에 관한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미국 현지 초등학교 5학년인 리아는 식사할 때만큼은 한국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가 모국어이고, 엄마를 통한 한국어가 제2 언어이다. 리아의 언어적 사고는 영어가 기반이다. 반면에, 한국어를 먼저 배운 소피는 한국식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영어를 한다. 다른 사고의 방식으로 영어를 접할 좋은 기회이다.
『60세컨즈 잉글리쉬』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을 영어를 하루 한마디씩 배우는 생활영어이다. 책에 있는 한 문장을 반복적으로 10번 정도 따라 했을 때, 대략 60초 정도가 되었다. “For real?” 그거 실화임? 11일째 배우는 문장이고 이게 끝이다. 그런데, 이거 엄청나게 써먹고 있다. 무려 카카오톡에서도 써먹으니, 이 나이에도 잊히지 않는다. 뭔가 놀랍거나, 재미가 없거나, 반어적 표현을 써야 할 때, for real? 이라고 쓴다. 무려 영어를 하지 않는 상대도 이 말을 알아듣는다. 직접 써먹으니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재미가 있다. “That’s TMI” 굳이? 굳이 뭐 하려 해? 이런 의미이다. 정말 간단하고 유용하지 않은가? 게다가 영어 사대주의는 아니지만,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연애하는 것이라고 한다. 연애의 감정이 있을 때만큼,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을까? 우리가 20년을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영어를 배워도 늘지 않는 것은 간단하다. 영어권 시민으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즐기지 못하고 엉뚱한 노력만 했기 때문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넘어설 수 없다고 했다. 영어를 재미있게 실생활에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