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의 법칙 - 레고를 부활시킨 인문학적 문제 해결 방식
윤형준 지음 / 틈새책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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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리고 고객은 인간이죠.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을 인문학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이 경영을 잘하려면 인문학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사회 문화적, 심리적, 인문학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문학을 현실의 경영 세계와 연결하는 양면테이프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라스무센 레드 어소시에이츠 CEO단 한 줄의 문장에도 의문이나 부족함을 느낄 수 없는 말이다. 경제와 경영이라는 학문이 매우 커다랗게 존재하지만, 결국은 형이상학의 세상의 소비자는 물질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건물이 대지라는 토대 위에 세워지듯이, 학문과 시스템으로만 존재하는 경제도 결국은 인간이라는 대지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LEGO영어를 잘 모르는 어머니도 손주의 블록을 사기 위해 매장에 전시된 이 로고를 알고 구매한다. 중년의 나이인 본인도 레고나, 옥스퍼드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남아있고, 뽀로로와 마샤와 곰 같은 애니메이션과 핑크퐁 노래를 매일 듣는 조카도, 블록을 가지고 놀면서 화면을 본다. 1932년 덴마크에서 창업한 레고 그룹은 나무 블록을 제작을 시작으로, 1947년 처음 플라스틱으로 제작하게 된다. 오늘에서야 알게 된 말이지만, 레고의 뜻은 재미있게 놀자라고 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뜻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고 레고를 보니 또 새롭게 느껴진다. 레고의 후계자인 그트프레드 키르크 크리스티안센1963년에 레고 시스템의 10가지 기본 규칙을 제창한다. 놀이의 기능성이 무한할 것, 남녀 아이 모두를 위할 것, 모든 나이의 아이들에게 맞을 것, 일 년 내내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아이들의 건강과 편안함을 고려할 것, 적당한 놀이 시간을 지킬 것, 창의력을 증대시킬 것, 더 많은 놀이의 가치를 증폭시킬 것, 쉽게 보충할 수 있을 것, 품질이 완전할 것이라는 기본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의 장난감 회사가 어떻게 아직도 그 중심 기업에 있을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는 부분이다.

 






2004레고의 매출은 2004CEO가 교체된 후 매출이 급격하게 증대된다. 2003년 매출 1조의 실적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2015년에는 5조를 넘으며 순이익은 13천억 원에 이른다. 2014년 타임스에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장난감선정되었고, 2016년 포브스가 가장 가치 있는 기업 86위에, 가장 평판이 좋은 기업 6위에 선정했다. 여기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지금도 레고는 매출이 급성장 중이라는 것이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한 후 세상의 문화는 온라인과 디지털로 급히 변화하였다. 그런데 오프라인 장난감 회사인 레고의 매출은 2007을 기점으로 오히려 매출이 배로 늘기 시작했다. 2007년과 2020년의 매출 차이는 8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것에 어떤 문제해결의 방식이 있었던 것일까?

 



레드의 법칙레고는 2003년에 매출이 급감하며 부도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실제 기업의 매출 그래프도 매출이 반 토막 나는 부분이 보였다. 레고는 3대에 걸친 후계경영에서 라인업확대’, ‘신사업진출이라는 전형적인 족벌 기업의 전철을 밟게 되고, 창업주와 2대 회장이 세웠던 기본이 무너지게 된다. 2004년 크리스티안센 가문은 경영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예르겐 비 크누스토르포CEO로 선임하고 15년 만에 매출 8조 원의 회사로 만들게 된다. 부도와 성장의 시간은 단지 1년이었다고 한다. 1년 동안에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책에는 레고뿐만 아니라, 삼성, 시스코, 아디다스, H&M 등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아는 기업들의 창의적인 변화와 성공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부도 기업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15년 만에 8배로 키운 이 법칙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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