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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에디트 THINK EDIT - 편집 사고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바꾸는 기술
노구치 타카히토 지음, 김희성 옮김 / 성안당 / 2021년 9월
평점 :
“THINK EDIT란,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서 엮는 편집의 관점으로 아이디어 창출 방법을 활용해 새로운 상표 가치를 도출하는 것이다. 편집사고는 브랜드 및 신규 서비스 개발과 같은 비즈니스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점이나 가치가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
【상상력】 칸트의 정의에 따르면 대상을 현전이 없어도 직관 속에서 표상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단지 공상력만 아니라, 넓은 의미로 대상의 현전이 없이도 그 표상을 지니는 능력을 말한다. 상상은 머릿속으로 특정 상황, 이미지, 아이디어 같은 감각을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 좋아하는 영화의 명대사가 생각이 난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인터스텔라> 상상은 인류 문명의 원동력이 되는 근원적인 개념이다. 가장 먼저 인간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되는 것이 종교와 신화이다. 그 어떤 과학과 철학보다 상상만큼 인간존재를 설명할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편집사고】 우리가 인지하는 것, 표현하는 것, 이해하는 것, 그리고 소통하는 것은 편집이라는 행위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유전자나, 세포, 각종 신경 물질에 이르기까지 여러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쇄작용을 통하여 생명이 유지된다고 한다. 의식과 무의식을 설명할 때, 빙산의 그림을 자주 인용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는 편집행위보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편집행위가 더욱 많다. 우리가 마신 물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아주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세포나 혈관에 필요한 물을 신장이 흡수해야 하는데, 그 판단을 뇌에서 하고 그 정보를 호르몬으로 신장에 보낸다. 그럼 필요한 만큼을 흡수하고 나머지 부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그런 명령에 의식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분명 그런 복잡한 연산과 일을 하는 것은 우리 뇌다.
【창의력】 수학적 사고, 편집사고, 디지인 씽킹, 마인드 맵 등 다양한 생각 정리의 기술들이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본능적으로 모방을 통한 학습을 하고, 문화적인 교육을 통해 학습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서 생각과 창의력의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벌어진다. 맹모가 맹자를 데리고 세 번이나 이사했던 이유를 알 것이다. 사람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배우는 가에 따라, 그 생각의 방법도 달라진다. 지능이 180이 넘는 천재라도 학대와 사회가 받쳐주지 못하면, 그저 범죄자로 남을 뿐이다. 정글에서 동물에게 자란 모글리는 인간의 생각과 생활을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결국, 창의력이라는 인류 문명의 최대 힘도 사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싱크에디트』 저자는 30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1만여 권의 잡지 제작에 참여했다. 잡지라는 제품은 사람들을 끌리게 해야 하고, 선택되고 결국은 팔려야 한다. 잡지의 디자인, 소재, 편집과 판매와 유통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 중 하나라도 결격사유가 발생하면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저자는 사업을 인격으로, 아이디어를 생물로 생각한다. 인격을 가진 생물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다양성을 요구하고, 흥미와 실증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단순히 도식화된 아이디어나 이론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방식이다. 책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에서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대적 사고의 형태가 필요하고, 그 하나의 형태로서 편집사고를 설명하고 있다. 그냥 마구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창의력으로 변할 때 효율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다. 생각이 복잡하거나, 일을 실행하기 전 계획세우기가 힘들거나, 다양한 생각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